방탕하게 사는 이유
77.
방탕 - 방탕의 어머니는 즐거움이 아니라, 즐거움의 결핍이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Ⅱ』,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미기 옮김,책세상,2019. p.58)
우리는 흔히 즐거움이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재미있는 게임을 할 때처럼, 순간적인 기쁨을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철학자 니체는 이러한 쾌락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마치 사막에서 물 한 모금 마시는 것처럼, 잠깐의 시원함을 줄 뿐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니체가 말하는 진정한 행복은 좀 더 깊은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내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노력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마치 높은 산을 오르는 것과 같다. 정상에 오르는 순간의 짜릿함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느끼는 성취감과 주변 풍경의 아름다움이 더 큰 행복을 준다.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도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방법이다. 그리고 친구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서로를 돕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관계를 통해 우리는 소속감을 느끼고 함께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즐거움을 찾으려고 한다. SNS에서 예쁜 사진을 보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는 사진을 올리면서 '좋아요'를 받는 것을 좋아한다. 이런 것들은 잠깐의 만족감만 줄 뿐, 오히려 더 큰 허무감을 느끼게 만들 수 있다.
니체는 우리에게 잠깐의 즐거움을 넘어 진정한 행복을 찾으라고 이야기한다.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 속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