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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시영 Jan 02. 2025

79. 이중으로 불공정하게

진리를 왜곡하는 이유

79.

이중으로 불공정하게 우리는 때때로 이중으로 불공정하게 진리를 구한다즉 우리가 동시에 불 수 없는 사물의 양편을 차례차례 보고 묘사한 경우와 나아가 매번 우리가 보고 있는 쪽이 완전한 진리일 것이라는 망상 속에서 다른 편을 오인하거나 부인하는 경우가 그렇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Ⅱ』,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미기 옮김,책세상,2019. p.58)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신념 체계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다. 마치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듯이, 우리의 신념은 세상을 해석하는 고유한 렌즈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이 렌즈가 때로는 왜곡되어 우리가 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어떤 정치인을 지지할 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그 사람의 장점만 부각하고 단점은 외면하려는 경향이 있다. 뉴스를 볼 때도 마찬가지다. 이미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가치관에 맞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고, 반대되는 의견은 배척하려 한다. 왜 우리는 이렇게 진리를 왜곡하고,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려 할까?

그 이유는 다양하다. 첫째, 자신의 믿음을 지키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믿는 것이 옳다고 확신하고 싶어 한다. 마치 튼튼한 성처럼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싶어 하기 때문에, 이에 반하는 정보는 자연스럽게 거부하게 된다. 둘째, 정신적인 고통을 회피하고 싶어서다.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마치 뜨거운 불에 손을 대는 것처럼 고통스러운 경험일 수 있다.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이 흔들릴 수 있고,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소속감을 유지하고 싶어서다. 특정 집단에 속해 있거나 특정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을 때, 그 집단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따르지 않으면 소외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편견을 갖게 된다. 마치 물고기가 물 밖으로 나올 수 없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가 속한 사회의 틀 안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편견은 마치 안개가 낀 숲 속에서 길을 잃은 것과 같다. 우리는 안개 때문에 주변을 제대로 볼 수 없고, 좁은 시야에 갇혀 진정한 길을 찾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편견은 우리의 시야를 흐리게 만들어 진리를 제대로 볼 수 없게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편견을 극복하고 진리에 가까워질 수 있을까? 먼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모든 것에 대해 의문을 품고,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 다음으로, 다양한 관점을 수용해야 한다.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객관적인 증거를 찾아야 한다. 감정이나 주관적인 생각에 의존하기보다는, 객관적인 데이터와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 진리를 판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야 한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시야를 넓혀야 한다.

진리의 탐구는 마치 깊은 바닷속을 탐험하는 것과 같다.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또한 기존의 생각을 수정해야 한다. 이 과정은 쉽지 않지만,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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