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세상 속의 깨끗한 영혼
82.
몸을 깨끗이 할 줄 아는 것 - 불결한 환경에서 더 깨끗하계 사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그리고 필요한 경우에는 더러운 물로도 몸을 씻어야 한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Ⅱ』,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미기 옮김,책세상,2019. p.59)
흔히 깨끗함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깨끗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깨끗한 옷을 입는 등 육체적인 청결을 먼저 생각한다. 니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이 아무리 더럽고 부정적이라 할지라도, 우리의 마음만은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마치 더러운 물로 씻더라도 몸을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우리는 어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가치관을 지키고 정신적인 청렴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같이 유혹과 시련에 직면하며, 때로는 타협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니체의 말은 우리에게 용기를 준다. 비록 세상이 온통 더러움으로 가득 차 있다 할지라도, 우리는 우리의 마음만은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연꽃이 진흙탕 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듯이, 우리도 어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순수함을 지켜낼 수 있다.
예를 들어, 부정부패가 만연한 사회에서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부정한 방법으로 이익을 얻고 있을 때, 혼자만 정직하게 행동하면 손해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물질적인 성공보다는 자신의 양심에 따라 살아가는 데서 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이다. 우리는 더러운 세상에 휩쓸려 우리의 가치관을 잃어버릴 수도 있고, 아니면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순수함을 지켜낼 수도 있다. 니체의 말은 우리에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한다.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