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지키는 강함, 존중받는 삶
83.
마음대로 하기-한 사람이 마음대로 행하면 행할수록 다른 사람들은 그를 점점 마음대로 행할 수 없게 된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Ⅱ』,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미기 옮김,책세상,2019. p.60)
우리는 흔히 남들의 기대에 맞춰 살아간다. 남들이 좋아할 만한 행동을 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애쓴다. 하지만 이는 우리 자신을 잃어버리는 지름길이다. 니체는 이러한 현상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한 사람이 마음대로 행하면 행할수록 다른 사람들은 그를 점점 마음대로 행할 수 없게 된다"라고 말했다. 즉,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때 비로소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타인의 시선에 갇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외로움과 소속감에 대한 욕구 때문이다.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고, 무리에서 소외되지 않고 싶은 마음이 우리를 타인의 기대에 맞추도록 만든다. 학교, 직장, 사회생활 등 모든 곳에서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이때 타인의 평가에 신경 쓰다 보면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광고와 미디어는 우리에게 특정한 이미지를 강요하고, 우리는 그 기준에 맞춰 소비하며 자신의 개성을 잃어버린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맞추려고 노력하다 보면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고, 결국 관계에 대한 불만을 쌓게 된다.
니체는 '마음대로 하기'를 통해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단순히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에 따라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사회적인 통념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의 가치관을 확립해야 한다. 타인의 의견에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음대로 하기'는 쉽지 않다. 사회적 통념과 타인의 시선이라는 강력한 압력에 맞서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자신과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고, 서로를 지지하며 성장해 나갈 수 있다. 끊임없이 자기 성장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책을 읽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니체의 '마음대로 하기'는 단순히 이기적인 행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갈 때,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얻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