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커리어의 주인공은 나다. 내 커리어의 성장은 내 책임이다. 내 커리어는 내가 가꿔야 한다. 간혹 어떤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나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생길 수 있다. 그러면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하면 된다. 혹은 그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도록 고객(고용주)에게 건의를 하면 된다. 그런데 이도 저도 아니고 그저 불만만 늘어놓는 것은, 냉정한 말일 수 있겠지만, 본인은 그런 회사에 어울리는 근로자이자 장인까지는 못 되는 개발자인 것이다. 해야 할 것은 하고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책임 있는 프로의 모습이 바로 장인의 모습이다. 환경에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의존하자.
이 책에는 '소프트웨어 장인은 끊임없이 자기 계발해야 한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그리고 자기계발을 하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책, 블로그, 기술 웹사이트 등을 이용할 수도 있고 트위터, 카타(다양한 환경으로 구현하고 연습해 볼 수 있는 간단한 기능을 카타라고 한다), 토이 프로젝트를 해보는 방법도 있다. 또한 페어 프로그래밍에 대한 내용도 나온다.
페어 프로그래밍에 대한 불편함과 두려움의 근원이 나의 한계가 드러날 수 있다는 걱정에서 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개발자들은 상당 수준의 지적 역량이 있기 때문에 혼자 배우고 싶다면 무엇이든 배울 수 있다.
문제는 시간이다. 페어 프로그래밍을 이용하면 새로운 내용을 빨리 배울 수 있다.
나 자신이 그렇게 훌륭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페어 프로그래밍을 할 때는 다른 사람의 생각에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때는 배우고, 어떤 때는 가르치고, 어떤 때는 두 가지 모두 하기도 한다.
평소에 '감정을 잘 조절하면 돈을 번다, 감정을 잘 조절하면 평화가 찾아온다'라고 생각하곤 한다. 그래서 위 말들이 더욱 공감됐다. 이제는 '감정을 잘 조절하면 성장할 수 있다'도 같이 떠올려야겠다. 감정이 문제인 경우가 참 많은 것 같다. 회사에서도 페어 프로그래밍을 더욱 많이 해야겠다.
개발자에게는 여가시간에도 학습이 요구된다. 그래서 개발자가 소프트웨어 장인이 되려면 시간을 잘 관리해야만 한다. 시간은 모두에게 유한하기 때문에 시간을 잘 관리하는 것이 성공을 판가름한다. 나도 시간을 잘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것이 참 어렵다.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생긴다. 나도 밖에 돌아다니거나 아내와 놀러 다니고 싶은데 공부에 밀리는 경우가 일쑤다. 차라리 이 정도라면 감사하다. 회사일이 바쁜 기간에는 공부조차 못한다. 이럴 때 현타가 온다. 다른 직군과 비교해서 피곤한 직군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행인 건 회사 일만 어느 정도 괜찮다면 여가 시간에 공부하는 건 문제 될 것 같지 않다. 그나저나 1~2년 뒤 아이가 태어날 것에 대비해서도 시간 계획을 잘 세워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