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heajigi 3시간전

7천만 원 빚을 3년 만에 없앤 방법

누구나 아는 방법

아내와 나의 합산 소득은 월 350 언저리였다. 아파트 분양 대출로 생겨버린 빚은 7천만 원이었다.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기도 했으나 약간의 의도치 않은 운(?)도 있었다.


대출 은행 변경을 위해 은행을 찾았다. 타 은행의 대출금리가 살짝 낮았기 때문이다. 우리 부부 외에도 대출 변경을 하겠다고 이 은행에 많이 찾아왔나 보다. 대출 변경을 위해 왔다고 하니 직원이 잠시 멈칫거리다 부지점장이란 직원이 안쪽으로 안내한다.

서류를 살펴보고 말을 이어가는데 우리 부부의 서류를 살펴보고 오해를 했다. 그가 쥐고 있던 서류는 우리 부부의 얼마 안 되는 자산 내역이었던 듯싶다. 어떤 조건이면 계약을 계속하겠냐는 물음에 아내는 빨리 대출 원금을 상환할 수 있게 해달라 했다. 무슨 이유에선지 부지점장은 거치기간을 늘려 달라는 것으로 이해했다. 몇 번의 묻고 답하기를 반복하다 그제야 이해했는지 곧바로 중도금 상환 수수료를 없애주겠다는 조건과 우리가 옮기려 했던 은행의 대출금리만큼 낮춰주겠다는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다. 손해 볼 것이 없다 판단해서 대출 은행을 옮기지 않았다.


대출을 3년 만에 모두 상환할 수 있었던 키포인트는 중도금 상환 수수료 면제였다.

아내는 매달 200만 원가량의 돈으로 계속 중도금을 상환했다. 처음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원리금 균등상환 조건에서 원금이 차감되다 보니 6개월 이후부터는 이자와 원금이 줄어드는 것이 보였다.

그렇게 1년이 지나니 처음보다 대출금 상환에 대한 부담이 줄었고 2년이 지나자 초기보다 절반 이하로 확연하게 감소했다.

 

이렇게 3년 만에 7천만 원 대출의 늪에서 벗어났고 약간의 돈도 모았다.


예금 이자보다 대출 이자가 월등히 높다. 대출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난에서 탈피하는 지름길이다.

은행 부지점장 정도의 레밸 지위가 있는 사람을 알 수 있다면 대출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물론 이 정도 인맥이 그때도 지금도 난 없다.


재산 증식을 위해서가 아니라 손해보지 않게 삶을 살아가기 위한 경제교육이 필요하단 생각도 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