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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6시간전

돈은 한 사람이 관리해야 한다.

신뢰의 문제다.

가난은 필히 갈등을 동반한다.

돈은 더더욱 예민하다.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돈은 씀씀이가 작고 철저한 사람이 관리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적어도 내 경험에선 말이다.


난 지금도 내 소유의 자산이 없다. 내 명의의 예금조차도 아내가 가입해서 비밀번호조차 모른다. 이 집도 차 두대도 모두 아내 앞으로 되어있다.


아내는 치밀하거나 주도면밀한 성향은 아니다. 빚을 상환한다고 매일 한 시간씩 가계부를 썼다. 앞에서 언급했듯 수입은 절반으로 줄이고 지출은 두배로 뻥튀기는 특이한 방법이긴 했지만 말이다. 그래서 가끔 아내는 본인 계산보다 빨리 빚이 줄어든다 좋아했다. 문과 출신이기에 그러려니 다.


근래에는 각자 자신의 월급을 별도로 관리하고 공동 지출 통장에 일정 부분을 각출하는 가정들이 있다고 었다. 빚이 없다면 서로 지출에 눈치 보지 않는 괜찮은 방법일 수 있다.

단, 가난의 늪에 발을 담그고 있다면 이런 방법은 가난을 더 오래 안고 가는 길이 될 수 있음을 알았으면 싶다.


각자 돈을 관리한다는 것은 신뢰의 문제가 가장 크다. 내가 얻은 수입을 내 의지로 마음껏 쓰겠다는 생각이 분명 깔려있다. 지출을 생각하는데 돈이 쉽게 모이기는 사실상 어렵다. 대신 투자로 이 부분을 상쇄한다 말할 테지만, 하이리턴 하이리스크라 했다. 증권사 직원도 주식으로 돈을 잃는다. 부동산 중개인도 땅으로 돈을 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투자는 성공보다 실패 확률이 월등히 높다.


돈을 누가 어떻게 관리할지는 가난 탈출을 위해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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