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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Apr 28. 2024

헛수고

어쩌다 운동


목이 심상치 않았다. 어제 늦은 저녁부터 가래가 끓고 초록색을 띈 가래가 나왔다.

경험상 호흡기에 염증이 있음을 알았다. 열까지 동반했으면 폐렴일지도 모르겠다 싶었지만 다행스레 체온은 정상이다.


하필 일요일, 진료하는 병원이 드물다. 서둘러 집을 나서면서 휴일진료 가능한 병원을 찾았다. 20여분 걸어갔건만 보이지 않는다. 병원이 있어야 할 자리는 공실이다. 다시 검색을 했고 10여분 거리 병원으로 향했다. 1층 약국 불이 꺼져있다. 4층 병원으로 라갔더니 역시나 영업을 하지 않는다. 차를 끌고 나왔다면 더 먼 곳이라도 이동했겠지만 두 발로 걷다 보니 지쳤다. 다음 병원은 5km 거리에 있다. 이러나 오늘 하루종일 걷기 운동을 하겠다 싶어 집으로 향했다. 어쩌다 만보 가까운 운동을 하게 되었다.


땀도 흘리고 열도 없지만, 만성기관지 확장증이 기관지염이나 폐렴을 수시로 일으킬 것이라 주치의로부터 들은 봐가 있어 남아있던 항생제를 일단은 먹었다. 이럴까 싶어 남들 다 벗은 마스크를 여전히 쓰고 있었건만 소용이 없나 보다.


마스크 쓰기도 헛수고

병원 찾기도 헛수고

이래저래 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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