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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Apr 28. 2024

스트레스 테스트

나만의 극한 대응 메뉴얼

기업은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이때 대처할 대응메뉴얼을 만들기 위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기업도 하는지 그건 잘 모르겠다. 참사 때마다 무정부 상태인 정부는 분명한 메뉴얼이 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학교란 공간도 화재대피, 지진대피 훈련이랍시고 하고는 있으나 실효성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평상시에도 통제가 안 되는 학생들이 위험시 지시에 따를까라는 질문에 의문부호가 달리는 이유도 물론 있다.


일터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곳이기에 후순위로 미루더라도 가정은 달라진다.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준비는 분명 필요하다. 기후 재난, 화재, 전쟁등 희박한 불안 요소에 있어 대비는 분명 필요하다.


걸핏하면 쥐처럼 지하방공호로 들어갔던 누구 덕에 생존가방을 꾸린 적이 있었다. 비상식량, 구급약, 간이정수기, 파이어스틸, 침낭, 충전식 손전등, 방독면까지 구비했었다. 나날이 스케일이 커지는 기후 재난을 접하다 보니 다시 생존가방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극한의 상황에 몰리면 우리가 알고 있는 시스템은 마비된다. 그 시스템은 극단적 상황에 대처할 방안을 갖고 있지 못하다. 당장의 일부 단전과 단수라면 가볍게 처리할 테지만, 초대형 태풍으로 인한 홍수, 산사태, 단전, 단수는 아비규환이 될 것이 뻔하다. 동시다발적 접해보지 못한 상황은 분명 과부하에 걸리기 마련이다. 기다릴 시간도 없고 도움의 손길은 더더욱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 어떤 것도 장담할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0.01%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사태에 스스로 대비해야만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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