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기쁨과 즐거움이 넘치는 삶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인간의 특성상 자극에 금세 둔감해지기 때문에 매일 쾌락을 향유하기 위해서는 그 강도가 계속 높아져야만 한다.
어떻게 해야 어제보다 더 기뻐지는지 혹은 즐거움의 농도가 짙어지는지 그건 잘 모르지만 말이다.
매일 같은 선물을 받는다면 처음 감정이 지속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일주일이 지나면 선물은 일상이 되어버리기 십상이다. 행복을 이런 기쁨에서 찾는다면 결코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린다.
평상시라면 사람마다 행복에 대한 기준은 분명 다를 것이다. 하지만 굴곡이 생긴다면 비슷해진다. 분명 제발 평온했던 예전만 같기를 이라고 간절히 빌 테니 말이다.
아무 일 없이 밟아온 지난 행적이 행복이지 싶다. 행복을 모르는 것은 어쩌면 발에 가려 보이지 않았을 뿐인 듯하다. 심장과 너무 거리가 먼 발이라 종종 느끼지 못했을 뿐이다. 욕심 가득한 머리가 뭔가를 바랐기에 시선이 위로 올라가 행복이 있는 아래를 바라보지 못한 것이다.
행복은 먼발치에 있는 것을 쫓아 잡는 게 아니라 가까이 있는 것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