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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Jul 16. 2024

인간사가 중요하다.

교제 폭력

교제 폭력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의 조합이다.

교제는 좋아함을 전제로 일어나는 일이며 배려가 따라오기 마련이다. 폭력은 미움을 넘는 증오가 잘못된 행동으로 표출되는 일이다.


교제를 하는데 폭행이 일어났다면 이건 뭔가가 단단히 잘못된 것이다. 가면을 뒤집어쓰고 무언가를 노리지 않고서야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사고나 인지가 뒤틀어져야 가능한 일이다.


살아온 과거 행적을 살피면 알기 마련이다. 문제는 전지적 관점이 아니라면 개개인의 인간사는 쉽게 알 수 없다는 사실이다.


주도면밀하게 인간사를 감출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연애는 콩깍지가 씌워 객관적 판단을 하지 못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상대의 어떤 점이 또 다른 누군가를 끌리게 하는지는 모르겠다. 페로몬이 나오는 것도 아니기에 말이다. 반드시 외모도 아닌 듯싶다. 유전학 적으로는 자신의 유전적 결함을 메워줄 상대가 본능적으로 끌린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역시도 하나의 증명되지 않는 가설일 뿐이다.

어찌 되었건 당사자가 연애 상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것은 분명하다.


인간사를 직접 대면할 수는 없지만 간접적으로 어렴풋이 짐작할 방안은 있다. 연애 상대가 어울리는 주변 인물들이다. 알고 지내는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하기 마련이다. 내가 누군가와 시간을 보낼 때 불편하거나 거북한 이들을 가까이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연애 상대와 밀접한 이들이 나를 힘들게 만든다면 연애를 하는 상대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은 짙다. 물론 가족이나 친구까지 섭외하여 속인다면 방법은 없다.


살아온 행적이 레코딩되어 누군가의 필요에 의해 까발려지는 상황도 무섭기는 하다. 그럼에도 교제가 폭력으로 이어지는 끔찍한 일을 당사자의 책임이나 뽑기처럼 떠넘기는 것도 무책임하지 싶다. 세상사 온전하고 평온하게 살아가기에 변수가 많아도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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