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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Jul 21. 2024

AI 디지털 교과서

미래가 예측되는 이유.

'흡연자에게 전자담배를 주는 꼴'

 현재도 아이들의 스마트 디바이스 중독은 심각한 상태다. 영유아기 때부터 울면 스마트폰을 들이민 양육자들이 한몫을 단단히 했는데 이제 공교육에서까지 스마트 기기라니 기가 막힌다.

교육청에서 지급한 스마트 패드를 들고 여럿 학생들이 교무실로 달려갔다. 유튜브도 열리지 않고 게임어플도 깔리지 않아서 고장이 났다는 것이 민원을 제기한 아이들의 주장이었다. 교육용으로 써야만 하기에 그런 것을 할 수 없도록 세팅했다는 교육청 방침이 과연 무슨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는가? 이 아이들의 선택은 둘 중 하나다. 패드를 벽돌처럼 취급하던지 아니면 교육청에서 설치한 프로그램을 우회하는 방안을 찾아내던지 말이다.


'이미 한 번 망했는데 두 번은 못할까!'

스마트 교육은 이명박 정권에서 밀었던 사업이다. 그때 주무 장관이 현 교육부 장관 이주호다. 스마트 교육이 교육적 효과를 입증했다면 박근혜 정권에서도 지속되어야 했다. 스마트 교육은 정권이 바뀌자마자 흐지부지 사그라 들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철학적 배경도 없고 관련 연구도 부실했으며 교육적 효과를 찾을 수 없었다. 이런 정책에 AI를 덧붙인다고 과연 성공할까? 레몬카에 터보차저를 더 한다 해서 명품차가 되리라 생각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면 이미 답은 나와있다.


'교육의 본질은 제반 환경이 아니라 학생이다.'

독서량이 줄어 문해력은 바닥이다. 중식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안내에 중국음식을 왜 주냐 민원을 제기한다. 우천시 장소를 변경한다는 메시지에 우천시는 어디에 있는지를 묻는다. 교육에서 멀리 떨어져 이런 현상을 바라보면 개그일지 모르겠다. 교사 입장에서는 뒷목을 잡고 쓰러질 일이다. 서책을 읽고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정말 큰돈을 들여 삽질이나 해대고 있으니 두통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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