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속담의 의미가 무엇일까요?"라고 학생이 질문했다. 선생님이 답했다. "원인과 결과가 일치한다는 뜻이란다" 학생은 "아 그렇군요" 라며 답했다. 그러자 선생님은 "하지만, 꼭 그런 거 같지도 않다"라고 말을 이었다. 예를 들면 간디는 폭력 없는 저항의 원칙으로 독립운동을 했지만, 극단적 폭력주의자에 의해 암살당했다. 콩 심은 데 콩이 나지 않는 사례인 것이다. 그러면, 콩 심은 데 팥 나고 팥 심은 데 콩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사회가 복잡해졌다. 원인은 거대해진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에 있다. 2020년에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의 생활과 교류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에 따른 정보와 가짜 뉴스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정보를 판별하고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사회적 혼란이 발생하였다. 사회의 복잡성은 개인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소통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팥 심은 데 에어팟이 나기도 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둘째, 사람의 마음은 쉽게 변한다. 경험으로 인해 감정과 생각이 빠르게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타인에 의해 사람의 마음은 쉽게 바뀐다. 예를 들어 아이폰을 사려고 마음먹고 있는데, 친구가 "아이폰은 너무 무거워서 손목 아파"라는 말을 듣고 구매하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가벼운 마음의 변화는 개인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사람의 마음은 사소한 요인에 의해 바뀐다는 것이 핵심이다. 사람의 마음은 풀잎 한 장 보다 가볍지 않을까?
셋째, 기술의 발달이다. 이로 인해 전통적 개념의 직업이 바뀌고 있다. 인공지능의 등장은 제조업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인공지능 탑재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기 시작한 것이다. 예를 들어 테슬라 전기차의 배터리 교체는 사람이 아닌 기계가 자동으로 하는 거처럼 말이다. 기술의 발달은 직업의 패러다임 자체를 재구성한다. 우리는 미래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이처럼 사회의 복잡성, 사람의 마음, 기술 발달로 인해 원인과 결과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더 이상, 콩 심은 데 콩만 나지 않는다. 콩이 나지 않을 수 있고, 썩은 비닐 같은 예측 불가능 한 것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건강 관리를 평생토록 했지만 유전적 요인으로 문제를 겪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변수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필요한 순간이다. 콩 심은 데 콩이 나는 것이 아니라, 킹콩이 나올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