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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기준 Jun 08. 2021

아마존 출간 작가의 영어를 잘한다는 것




pixabay.com



영어를 잘하는 게 무엇일까요? 

우람씨가 자주 고민하는 주제이며 가장 많이 답변하는 질문입니다. 답변은 드려야 하기에 특히 학부모님께 말씀드립니다.  


영어는 사용 목적에 맞게 공부하시면 됩니다. 



다른 영어 전문가라면 어떻게 답을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우람씨의 생각은 목적에 따른 선택적 영어 공부도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영어는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잘한다는 기준을 정의 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상황에 맞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으며 어법에 어긋나지 않게 원하는 내용을 적절히 전달하는 것이 영어를 잘 사용한다 라는 표현이 더 나을 수 있겠죠?





"사딸라"


몇 해전 화제가 되었던 광고죠. 패스트푸드 광고였는데 메뉴의 가격을 사딸라 라고 하며 메뉴를 홍보했답니다.

어법으론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하려면 4 dollars(사딸라스)가 옳습니다. 시트콤을 왜 다큐멘터리로 받아들이냐 할 수 있겠지만 한국인이 구사하는 영어의 안타까운 점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단수와 복수의 표현에 익숙지 않습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원어민들은 시제(시간의 위치)와 관사(a, an, the)그리고 단수와 복수의 사용을 보고 상대의 언어 수준을 판단하기도 한답니다. 물론 사회 범절상 틀렸다고 지적하거나 친절히 알려주지 않는답니다. 은연중에 언어 수준을 판단하기는 하고요. 공인 성적, 학점도 좋은데 사소한 실수로 겪지 않아도 될 무언의 판단에 있다는 것이 우람씨는 아쉬울 뿐입니다.


앞선 이야기는 저의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유학 전 저의 공인 성적은 토익 800점에 준하는 성적이 있었습니다. 영어를 전공하기도 했고요.






 영어를 전공한 사람이 어학 공부를 위해 다시 외국을 나간다? 


800점의 토익점수가 정말 별거 아니라는 것이죠. 말하기는 원어민의 유아 수준이 었으니 혼란스러웠습니다. 이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있는 랭귀지 스쿨에 테스트를 받으러 가게 되었고 반배정 인터뷰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첫 번째 질문을 받게 되었죠. 뭐라고 할까요? 할 말이 목 끝까지 찼는데 입 밖으로 뱉지 못하는 그 마음 아실까요? 결과적으로 반배정 인터뷰는 시작과 중간 레벨의 그 어딘가 레벨인 Pre-Intermediate으로 배정되었습니다. 


결과를 듣고 당시 오클랜드에서 7년의 생활을 보내고 동시에 대학을 다니는 사촌 형 에릭을 만나 테스트에 대해 털어놓았습니다. 당시 사촌 형은 우람 씨의 기본적인 학습 배경을 대충 파악하고 있었는데 가만히 듣고 있던 에릭은 제게 따뜻하지만 차가운 톤으로 말했습니다. 






음..우람아..정말 열심히 열심히 하자.. 후..


영어 점수가 전부는 아닙니다. 주어진 상황에 선택적으로 적절히 사용하는 도구로서의 언어가 아니면 배움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때부터였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게 무엇인지. 정말 진지하게 고민했기도 했고요. 흔히 점수 영어의 슬픔이란 이런 것이구나 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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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시절 경험을 토대로 다행히 지금은 누군가에게 도움 줄 수 있는 정도의 영어를 하고 있습니다.

영어는 반드시 사용됨을 기준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요.

책상에서 책과 씨름하는 방식의 영어공부는 우람씨를 수개월 혼란스럽게 했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성장하는 영어 선생님이 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영어를 잘한다는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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