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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롱 Mar 15. 2022

1%의 성공을 만들기 위한 99%의 실패 이야기

스타트업 창업가에게 영감을 주는 책 소개 ②『크래프톤 웨이』

안녕하세요. 여성 중심 스타트업 커뮤니티 '스여일삶-스타트업 여성들의 일과 삶'입니다.


스타트업 창업가에게 영감을 주는 책, 『승려와 수수께끼』 다음으로 소개하고 싶은 책은 『크래프톤 웨이』입니다. 

>> 지난 글 (스타트업 창업가에게 영감을 주는 책 소개 ①승려와 수수께끼)읽기


(광고/협찬 없는 내돈내산 책 추천글입니다. 아래 영상도 함께 올렸으니 편한 채널로 봐주세요~)



이 책은 지난 해(2020) 스타트업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책인데요. 사실 두께가 좀 있어 ‘봐야지~’ 생각만 하고 미뤄뒀던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책 『크래프톤 웨이』는 한국의 게임 개발사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로 성공하기 전, 10년 동안 ‘존버’한 기록이 담긴 책입니다. ‘1% 성공을 만들기 위한 99%의 실패’에 관한 이야기라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이 책은 2018년 장병규 의장이 크래프톤(당시 블루홀)의 역사를 정리하려고 마음 먹은 것과 동시에 기획 되었습니다. 저자인 이기문 기자는 크래프톤에 쌓여있는 10년 간의 메일, 미팅 기록, 인터뷰를 샅샅이 뒤져가며 이 책을 썼습니다. 읽다보면 ‘이정도까지 이야기한다고?’,’이렇게까지 이야기해도 돼?’ 싶을 정도로 회사의 민낯이 아주 솔직하고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창업을 하면 내가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사업이 흘러가기도 하고 또 환경이 바뀌어서 처음 생각한 아이템과 다른 일을 하는 경우도 분명 있을 텐데요. 그 과정에서 일을 되는 방향으로 만들어가는 건 결국 함께하는 사람들입니다



크래프톤을 만든 사람들 우리는 크래프톤을 흔히 ‘테라'와 ‘배틀그라운드'를 만들고 상장까지 한 거대한 게임 회사로 알고 있는데요. 그 성공의 과정과 이면을 모르는 우리는 잘 된 기업에 대해 ‘어느 날 갑자기 유명해졌다’고 쉽게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사람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통해 크래프톤웨이는 단순히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 하나 잘 만들어 빵 뜬' 회사가 아니라는 걸 보여줍니다.


 책에서 묘사되는 김강석 대표는 ‘10년 동안 단 한번도 쉬지 않고 과녁에 맞지 않는 화살을 계속 쏜 사람’입니다. 그 결과 ‘배틀그라운드’로 과녁의 정중앙(엑스텐)을 맞히는 성과를 이룬 것이고요. 그가 중간에 멈췄거나, 화살을 쏘지 않고 다른 일을 했다면 그러한 성과는 아마 없었겠죠.




그리고 그의 곁에서 ‘존버'한 또다른 주요 인물, 장병규 의장이 있습니다. 그는 10년 간 수백 억이 넘는 돈을 회사에 투자하고, 그 빚을 오롯이 개인으로서 떠안으며 성공을 기다리는데요. 수백 억의 돈을 태우며 버틴 그의 힘은 무엇이었을까요? 각자의 꿈의 크기나 감내해야 하는 현실의 무게는 다 다르겠지만, 연쇄 창업을 하면서 커다란 성공의 열매를 기어코 만들어낸 사람의 행보가 던지는 메시지가 참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책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을 하나 소개하고 싶습니다.



"실행 방법은 다양하지만 원론적으로 조직에서의 도전은 2가지 질문에 대한 답에서 시작한다.

하나는 도전에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이고, 다른 하나는 해당 자금을 누구의 책임하에 어느 시점에 집행할 것이냐다.자원은 늘 제한적이고 사람에 대한 판단은 단순하지 않기에 경영진의 깊은 고민과 결단이 요청된다.

수많은 도전은 대부분 실패한다. 성공하면 좋겠지만 어떻게 실패하느냐도 중요하다. 사업적 성공에 실패하더라도 구성원의 성장은 이뤄야 한다.

사업은 실패해도 조직이 혹은 개인이 실패하게 두어서는 안 된다.
조직은 경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학습하며 앞으로 나가야 한다." 


- 6장, 투자의 전장: 블루홀 2.0 중 270p



창업가로서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지금까지 두 권의 책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저자와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결국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같습니다. 정말 가슴 뛰는 비전을 찾고, 이를 위해 하루하루 성실히 나아가고, 내 주변의 사람들을 잘 챙기자고요. 스타트업에 다니다보면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이렇게까지 하나’ 싶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 때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돌이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여성들에게 더욱 일독을 권하고 싶은데요.


 ‘내가 할 수 있을까?’, ‘잘 하고 있는 게 맞나?’하는 자기의심으로 심리적 한계를 만들고, 현실에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바운더리까지만 하려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책을 통해 더 큰 꿈을 꾸며 영감과 용기를 얻으면 어떨까요? 


소개한 두 권의 책이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께 유익한 생각 거리가 되었길 바랍니다.




> 지영킹의 『크래프톤 웨이』추천 포인트

연대기 순으로 크래프톤의 성장 과정을 다 담았습니다. 책은 두껍지만, 그만큼 얻는 인사이트가 많습니다.

챕터가 끝날 때 장병규 의장의 코멘트가 달립니다. 크래프톤의 비전, 조직, 투자, 인재에 관한 그의 생각은 창업가들이 수시로 고민하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 오늘 책 추천 콘텐츠, 유튜브 영상으로도 볼 수 있어요.


1%의 성공을 만들기 위한 99%의 실패 이야기 | [북 리뷰]

https://youtu.be/2l_35PTd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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