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나야
에세이 선곡: IU_Celebrity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라는 사람이 남들에게 어떻게 비춰질까??
이번 에세이 주제는 내가 항상 궁금해하는 것이다. 물론 나 자체로 나라는 사람이라는 말도 맞다. 하지만 'A한 사람'이라고 정의되기 위해서는 나 혼자만의 인식 뿐만 아니라, 타인이 생각하는 '나'라는 사람에 대한 인식이 함께 일치하여 'A한 사람'이라는 암묵적 동의의 개념이 생겨나는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타인에게 비춰지는 나의 모습에 대한 주제로 글을 써보고 싶어졌다.
음.. 너는 평범할 것 같은데, 안평범해.
최근 1주간 나에 대한 타인이 생각하는 키워드를 물어보고 다녔을 때 들은 말 중 가장 와닿고 또 마음에 들었던 말이다. 특히나 몇번 얼굴을 본 적 없고 깊게 대화를 나눠 본 적이 한 번 밖에 없었던 사람에게 들은 말이라 더 와닿았던 것 같다. 지금까지 나는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남 눈치를 꽤나 봤었던 과거에는 튀는 행동을 했을 때 남들과 달라보이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타인과 소통을 잘한다,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라는 긍정적인 말들도 들으며 그런 장점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평범하다고 하거나,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을 들을 때마다는 반대로 남들과 차별화가 되고 싶다는 모순적인 마음 사이에서 갈등이 많았다.
그래서 각자가 자기만의 방향을 찾기위해 노력하는 시기인 22살, 23살 때 즈음부터 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고민만 하다 끝이 났다면 22, 23살부터는 내가 좋아하거나 잘할 것 같은 것들을 하나하나 시도해보았다.
- 만화를 좋아하니까, 국제 애니메이션 박람회 활동을 해볼까?
- 유기견 문제에 관심이 많으니까, 봉사활동을 가볼까?
- 뷰티 제품 매장에서 일을 해볼까?
-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를 가볼까?
- 뮤지컬을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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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위에 쓴 것들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라 기억에 남는 것도 있지만 여러 활동들을 하면서 내가 뭘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를 잘 알고 내게 남길 것들만 남길 수 있었다.(한번만 해봐도 나와 맞는지 아닌지는 알 수 있더라.) 이런 시도들을 통해 남은 것들이 나를 채우게 되면서 평범한 내게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색이 입혀진 것 같다.
그래서 위에서 평범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하는 말의 의미를 '스스로 삶에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을 향해 나아가는 반짝반짝함'이 있다라는 말로 이해했다. 또 좋아하는 것이 많고 관심있는 것도 많아서 아직 나를 한 마디로 일축할 수는 없을지언정 그걸 찾아가는 과정을 맞게 밟아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저 말이 나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이번 글을 쓸 때 딱 떠올랐던 노래가 바로 IU-Celebrity 였다. 사실 이 노래 말고는 떠오르는 게 없더라. 너가 누구든, 어떤 사람이든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되더라도 누군가에겐, 어떤 곳에서는, 어느 영역에서는 언제나 특별한 사람이라는 이 가사가 너무 공감됐다.
그래서 Celebrity 가사 일부를 첨부하며 오늘의 글을 마친다.
*IU-Celebrity 가사 중 일부*
...
넌 모르지
떨군 고개 위
환한 빛 조명이
어딜 비추는지
느려도 좋으니
결국 알게 되길
The one and only
You are my celebrity
...
추가로 들은 '나'에 대한 여러 키워드들
평범하다 근데 안평범하다
조용한 똘끼
웃음주머니
생각은 별로 없는데 생각이 깊다
단호
야망
너무 소수에게 물어봤나.
더 다른 사람들에게도 물어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