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hite Gold Nov 03. 2020

생리통으로 괴로워하는 그대들에게

아파하지 말아요. 자책하지 말아요.

삼남매를 둔 나에게는 두 딸에게 해주고픈 이야기가 많다. 오늘은 그중 좋으나 싫으나 한 달에 한번 만나야 하는 월경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0. 산부인과와 치과는 미용실에 가는 기분으로 정기적으로 가라

외할머니께서는 자궁경부암, 그리고 이후 자궁암을 겪으셨고 수술을 두 차례나 받으셨다. 선천적으로 자궁이 약한 집안의 내력이 있으니 아무런 불편함이나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1번 이상 부인과에서 진찰을 받고,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단 하루도 미루지 말고 당장 찾아가도록 해라. 그토록 철저하게 관리한다고 관리한 엄마도 30대 중반에 여러 이유들로 인해 골반염을 앓았고 일주일 동안 병원에 입원해서 항생제에 절여졌다가 나온 이력이 있다. (가족력이 없는 사람이라도 산부인과 정기검진은 필수다. 환경호르몬,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 등 모든 것들이 부인과 질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1. 생리대천생리대생리컵탐폰생리팬티 모두 다 사용해 보고 본인의 몸에 맞는 것을 필요한 때에 사용해라.  

먼저 탐폰과 생리컵의 경우 엄마는 오랫동안 시도해 보았으나 신체구조 상 잘 맞지 않더구나. 장점은 물론 있지만 오랜 기간 사용하기에는 몸에 부담이 갈 수도 있다. 

천생리대는 생리통 완화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뒤처리, 세척과 건조 등 정말 손이 많이 가기에 늘 사용하라고는 못하겠다. 하지만 생리통이 너무 심하거나 집에서 하루 이틀 쉬는 경우라면 반드시 써보도록 해라. 촉감도 좋고 내 몸에 화학성분 없이 닿는다는 기분 좋은 느낌이 무엇인지 알 것이다.     

생리팬티를 입을 경우 옷이나 이불에 월경혈이 샐 일이 없으니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 필수품이다. 하지만 소재의 특성상 땀이 찰 수 있으니 먼저 면팬티와 생리대를 착용하고 그 위에 방수를 위해 덧입는 다는 생각으로 활용해도 좋다.

일반 생리대는 환경과 내 몸을 생각해서 피하라고 하고 싶지만 전혀 쓰지 않을 수는 없더라. 돈 아낀다고 저렴한 거 쓰지 말고 성분이 좋고 내 몸에 맞는 것으로 골라 쓰기 바란다. 그리고 자주 갈아서 피부가 짓무르는 일이 없도록 해라. “너무 자주 교체하나?” 싶을 정도로 갈아주면 훨씬 쾌적하고 생리통도 완화된다. 


2. 골반 스트레칭을 생활화해라. 

인터넷 상에 10분에서 20분짜리 골반 스트레칭 영상이 아주 많이 있다. 생리통과 요통 완화에 즉각적인 효과가 있다. 배 아프다고 웅크리고 있으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스트레칭도 자주 하고 많이 움직여라.


3.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음식을 챙겨 먹어라. 

제철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고 유난히 당기는 음식이 있으면 구해 먹도록 해라. 달콤한 것이 너무 먹고 싶다면 죄책감 갖지 말고 군것질도 해라. 내 몸에 들어온 것으로 내가 이루어지는 것이고, 기분 좋게 음식을 넘길 때 내 몸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친다.


4. 너를 사랑하고 생리혈도 사랑해라. 

네 몸은 너무나 소중한 것이고 네 몸속 각 기관들도 하나같이 열심히 자기 역할을 다 하고 있다. 생리 기간 동안 몸이 아프고, 불편하고, 냄새나고, 불쾌하다 해도 미워하거나 싫어하지 마라. 필요한 대사 작용이고 네가 건강하다는 증거다. 생리기간의 너도 아름다운 너다.      


마지막으로 필요하다면 반드시 양방한방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조치를 취해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의 통증과 불편함은 있을 수 있다. 너무 통증과 아픔에만 집중하지 마라. 세상은 넓고 하루는 짧다. 즐겁고 행복한 일에 몰두해라.     


#한달에한번 #생리통 #산부인과 #통증 #건강 

작가의 이전글 슬기로운 주부생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