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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hite Gold Dec 03. 2020

잠시 꿈꿔보는 은퇴 후의 나의 삶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이 자신감은 무엇

1. 1년에 3개월 외국에서 지내기

  아마도 추운 겨울이라면 동남아나 따뜻한 플로리다 정도. 

  더운 여름날에는 유럽이나 러시아 등으로 골라서 가보기. 

  바쁜 일정 짜서 정해진 시간 내 최대한 많이 다니고 보는 여행 말고 “현지에서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여행”하기.     


2. 산후조리 도우미로 일하기

  나는 세 번의 출산을 통해 세분의 산후조리 도우미 이모님들의 도움을 받았다. 다들 너무 좋은 분들이셨고 그중 한 분과는 지금도 종종 연락하고 필요할 때 도움도 주고받는다. 그분들의 직업이 좋아 보였던 이유가 있다.

  1) 아이를 좋아하는 나. 아이를 보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물론 육체적으로 심리적으로 엄청 고된 일이기도 하지만!) 그리고 24시간 아기를 케어하는 것은 정말 정말 고되지만 출근해서 아기를 돌보고, 퇴근한 뒤에는 내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2) 많은 가정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보통 최소 1주에서 한 달 정도 한집에 출근하면서 산모와 아이를 케어하는데, 인간극장이나 나 혼자 산다 같은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나란 사람은 ‘다른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사나’ 매우 궁금해하는 희한한 성격을 가져서인지 매번 일정 기간 동안 한 집으로, 이후 또 다른 가정으로 출근한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보였다. 

  3) 한 달 내내 일하지 않아도 된다. 많은 산후조리도우미 또는 베이비시터 이모님들은 회사에 소속되어 근무하시는데 “이번 달은 3주만 일하겠습니다. 혹은 2주만 일하겠습니다.” 하고 미리 통보하고 그대로 스케줄을 짤 수 있다고 한다.(모든 회사가 그런 것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정말 매력적이다.

  4) 보람 사명감. 산모에게 정말 중요한 시기인 산욕기에 필요한 도움을 주고 아기도 잘 돌보면서 둘 다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3. 정기적으로 봉사활동 하기

  이발 및 미용 기술을 배워서 어르신들 머리 다듬어 드리기. 

  환경이 여의치 않은 가정의 아이들 긴급 돌봄 하기. 

  배식 및 요리 지원하기.     


4. 주 3회 개인 운동, 주 1회 남편과 운동하기

  요가나 필라테스, 수영장에 정기적으로 다니면서 관리하고, 주 1회 정도는 남편과 등산이나 골프, 테니스 치기.     


5. 월 1회 자녀들과 다 함께 시간 보내기

  함께 식사 또는 여행, 혹은 문화활동 하기     


6. 수시로 내가 아끼는 친구들과 왕래하며 우정 쌓기

  도움 주고받기, 수다 떨기, 티타임 갖기, 쇼핑하기, 배려하고 챙기기     


현재 나는 30대 중반이며, ‘은퇴 후라 함은 정확히 언제일지 현재로서는 잘 모르겠다아마도 지금까지 살아온 기간만큼은 더 살고 난 후가 아닐까상상만으로도 왠지 행복해지는 경험을 했다.          


#의식의흐름대로작성#은퇴후나의삶#행복기원#나다움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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