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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쓰 Mar 25. 2021

취업잡썰 #6. 내 이야기로 자소서 쓰는 방법

자소서편#2. 자소서 편하게 쓰기 위한 재료 모으기(내 이야기)

남이 쓴 자소서를 보면 참 잘 썼는데, 내 자소서를 쓰려면 내용도 생각이 나질 않고 뭘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참 어려웠습니다.

특히, 모 기업은 3,000자에 달하는 자소서를 쓰라고 하니 이게 자소서 인지 자소설(?) 인지 모르는 글을 써서 내고 다시 읽어보면 자소서 속의 나와 현실의 내가 다른 웃픈 상황이 자주 일어납니다.


자기소개서를 쓰기 전 저는 이것을 먼저 작성해보라 합니다.

"이력서"



STAR. 그것이 이력서를 먼저 써야 하는 이유


자소서의 항목은 크게 1) 지원동기, 2) 학창시절 이야기, 3) 나의 장/단점, 4) 입사 후 포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전부 이력서를 쓰고 나면 소재를 찾는 게 쉬워집니다. 그 이유는 자소서의 쓰는 방식 때문인데요.


그것은 STAR입니다. Situation, Task, Action, Result로 구성되는 문단의 방식입니다. 

① Situation : 어떤 상황, 목표 서술

② Task : 나의 역할

③ Action : 행동, 해결 방향 등

④ Result :  결과 

로 구성이 되게 되는데요. 결국, 어떤 점을 어필하고 싶은지에 따라 특정 상황을 찾아야 하는데요. 이때, 이력서를 매우 강력한 툴이 됩니다. 


이력서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시절까지 구성하고, 각 학년 별로 무엇을 하였는지 자세히 함께 작성하면 좋습니다. 


세부적으로 들어가 볼게요.




학창시절과 지원동기까지 커버.

- 고등학교부터 대학교 1~2학년 시절


고등학교부터 대학교 1~2학년까지 학창 시절과 지원동기까지 커버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먼저 학창 시절의 경우에 물어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 사람의 성향이나 장/단점, 관심사 등을 살펴보기 위함 정도 될 거예요.


기업까지 찍어서 지망하기는 어려우나 가고자 하는 큰 틀의 방향 정도가 정해지는 시기로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을 자소서에 쓰는 거예요.


"나는 이러이러한 것에 관심을 가져왔고, 과를 선택했고 노력해왔다."

정도로 표현이 되겠네요. 이때의 지원동기는 회사보다는 직무(업)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실제 제출했었고, 합격했었던 지원 동기 중 일부입니다. 예시로 보시면 되는데요.

이 뒤로 내용이 더 있지만 고등학교 시절을 지원동기로 주로 사용한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호환, 마마 그리고 SKC 비디오테이프
비디오를 볼 때마다 나왔던 SKC의 광고는 아직도 기억에 있습니다. 호환, 마마를 경고하기 전에 SKC 비디오테이프 광고를 보면서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그 이후 고등학교 시절 MD를 접하게 되면서 SKC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MD디스크의 경우 대부분 수입산이었는데 국산 디스크로는 SKC가 가장 유명하였습니다. 그때부터 가졌던 SKC에 대한 호감은 원천기술을 위해 노력하는 SKC의 기사를 볼 때마다 회사에 대한 확신으로 바뀌게 되었고, 대한기술독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SKC에 보탬이 되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장/단점과 입사 후 포부와 연관되는 

- 대학교 2~4학년 시기


개인의 장/단점과 입사 후 포부와 주로 연관이 된다고 생각하는 대학교 2~4학년 시기입니다. 

개인의 장/단점은 성향이고, 성격과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만들어져 온 것입니다. 그럼 자소서에 왜 굳이 이런 항목을 넣어서 쓰라고 하는 걸까요? 

기업에서는 이 사람을 뽑아서 팀으로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 궁금한 것입니다. 결국, 내가 가진 여러 장점과 단점 들 중에 팀워크에 가장 도움이 되는 장점과 그나마 팀워크를 해치지 않는 단점이 필요한 것이죠.


또한, 해당 기업에서의 포부를 서술할 때도 가장 최근의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이 좋은데요. 그렇다면 내 시간 상으로도 가장 가까운 대학교 2~4학년 시기가 제일 좋을 거예요.


구체적인 사례이지만, 아래와 같이 자소서를 썼었습니다.


팀이란 함께 가는 것
창의공학설계 팀 프로젝트를 할 때의 일입니다. 가우시안이라는 프로그램으로 C60을 모델링을 하는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Linux 기반의 컴퓨터 환경에서 진행되어야 하는 프로그램이라 팀원들 모두 다루기가 힘들었습니다. 윈도용 가우시안을 다루어 본 경험이 있어서 제가 주도적으로 팀 프로젝트를 이끌기로 하였습니다. 2주 동안 하루에 5시간 이상을 팀원들을 위해 가우시간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고 오류분석을 통하여 수정 방법을 파워포인트로 작성하여 조원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던 3개월 동안, 가우시안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데이터를 얻어내고 계산과정을 통하여 모델링을 얻는 과정을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다른 과목에는 다소 소홀하게 되었습니다. 오류가 나기 시작하면 그것을 고치기 위해 10시간씩 컴퓨터 앞에서 보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다른 과목의 학점은 좋지 못하였지만, 창의공학설계 과목은 1등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공헌한 점은 조원들을 1등으로 이끈 점뿐만 아니라 다른 조에게도 도움을 준 점입니다. 다른 조가 이미 겪었던 오류로 고생을 하고 있을 때, 오류 수정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같은 수업을 듣는 학우로 경쟁관계라기보다 함께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함께하는 자세는 SKC가 세계일류 기업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내가 어떤 수업을 들었고,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에 대한 나만의 이력서를 작성해보시면 자소서를 쓰는데 훨씬 도움이 됩니다.


자소서용 이력서는 일반 자소서보다 조금 더 자세하게 구성되지만 처음부터 자세하게 쓰려고 하지 마세요. 쓰다가 지칩니다. 인터넷에 흔히 보이는 이력서 양식에 먼저 써보시고, 이것에 살을 덧붙여 나가는 형태로 쓰시면 됩니다. 


엑셀이던, 워드던, 파워포인트던 상관없습니다. 이 이력서는 추후에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 자소서 항목 이전의 기초 정보 입력에도 활용되니 작성하면 여러모로 좋은 툴입니다.



다음 자소서 편에는 면접까지 준비 가능한 회사 정보 모으는 방법에 대해서 적어볼게요.

최근 회사 정보를 전문적으로 제공해주는 곳도 있지만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는 것이 가장 좋거든요. 

저만의 꿀팁과 면접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까지 이어지는 내용이 될 거예요.


취준생들 이직을 희망하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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