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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세 Mar 14. 2024

기후 위기 부의 대전환

1. “태어나보니 기후위기 시대였어요. “


요즘 청년의 마음을 울리는 한 문장이다. 그들은 이렇게 외친다 왜 어른들의 일방적인 의사결정 때문에 우리가 미래를 도둑맞아야 하나요? 세대 간 기후 불평등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늦게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와 고통을 더 많이 겪어야 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말이다.



2. 2020년 세상이 바뀌었다.


무시무시한 전염병이 지구를 강타했다. 인류는 질병위기, 경제위기, 기후위기라는 3중 복합 위기를 겪으며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과 접촉 제한 조치로 경제활동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대기 중에 누적된 온실가스는 폭염과 산불, 홍수와 가뭄을 가져왔다. 파키스탄에서는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기며 16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세계 인구의 2.8%를 차지하지만, 온실가스 배출량 비중은 0.5%에 불과한 파키스탄 사례는 기후위기 피해의 국가 간 불평등을 보여준다.



3. 더욱 무서운 사실은 이 세 가지 위기가 서로 물고 물리는 순환관계에 있다는 점이다. 지구 온도 상승은 야생동물의 생존율을 높이고 이동 반경을 확대하면서 인수공통감염병 확산을 가져왔다. 글로벌 감염병은 관광업과 요식업, 항공업, 물류업을 마비시키고 일자리를 빼앗아버렸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개도국에서는 석탄 사용이나 벌채처럼 기후위기를 악화시키는 행위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악순환의 밑바닥에 ‘탄소기반경제’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4. 기후위기 시대에 과학자들이 확인해 준 사실은 산림과 바다가 탄소의 최대 흡수원이라는 점이다. 나무가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기능을 ‘그린카본’이라고 하고, 바다와 갯벌에 사는 미세조류나 어패류가 수행하는 탄소 저장 역할을 ‘블루카본’이라고 부른다.


인간은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공기 중에 내뿜고 자연생태계는 그것을 끊임없이 흡수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5. 탈탄소경쟁력이 곧 기업경쟁력이고 기후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인 시대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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