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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세 Sep 23. 2024

내가 읽고 싶은 걸 쓰면 된다

1. 작가가 이 책을 쓰는 거 자체가 본인이 읽고 싶은 글을 써서 스스로 즐거워 보인다. 글에서 그 기운이 느껴진다. 근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자기 자신에게조차 재미없는 글이 다른 사람에게 재미있게 읽힐 리 없다. 그러니까 자신이 읽고 싶은 글을 써야 한다.



2. ‘자신이 즐거워진다’는 것은 단순히 마음가짐이 바뀌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현실을 덮어버리는 차원이 아니다. 쓰는 행위를 통해 실제로 ‘내 삶이 바뀌는 것’이다. 내가 즐거워야 남도 즐겁고, 그로 인해 내가 살아가는 세상이 놀랄 만큼 바뀐다는 것.



3. 마이클 잭슨의 노래 중에 <맨 인 더 미러>라는 명곡이 있다. ‘세상을 바꾸고 싶어? 만약 그렇다면 먼저 저 거울 속의 남자. 즉 너를 바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거야’라고 호소하는 노래다. 우리는 아무도 칭찬하지 않는다고 해도 아침에 외출할 때 최소한 내 마음에 드는 옷을 입는다. 글도 그러면 된다.



4. 흔들리지 말자. 내가 쓴 글을 읽고 기뻐하는 사람은 우선 자기 자신이라는 것이 이 책의 요지다. 글에 만족하는지 안 하는지, 글이 재미있는지 아닌지는 자신이 결정하면 된다. 하지만 평가는 다른 사람의 몫이다. 타인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당신이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참고는 해도 일일이 반론할 필요는 없다.



5. 책을 읽는 것이 글쓰기에 활용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 정도는 읽어둡시다’하는 책은 읽으면 득만 있을 뿐 손해 될 게 없다. 애초에 수십 년, 수백 년, 수천 년의 역사를 살아남은 고전은 재고가 없어서 계속인쇄하는 게 아니다. 재미있으니까 지금도 출판되는 것이다.



6. 언젠가 누군가는 당신의 글을 읽는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의 세상을 좁히는 일이다.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언젠가 누군가가 그곳을 지나갈 것이다. 당신이 세상에 남긴 작은 흔적에 눈길을 줄 것이다.



7. 나쁜 말을 내뱉으면, 그 나쁜 말은 반드시 자신을 나쁜 곳으로 데려간다. 좋은 말을 하면 그 좋은 말은 반드시 자신을 좋은 곳으로 데려간다.



8. 일단 독자는 자신 혼자뿐이므로 두려워할 것은 없다. 만약 단 한 사람이라도 글을 읽고 감상을 전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을 위해 쓴 글이라도 결과적으로는 다른 사람을 위해 쓴 글이 된다.



9. 많은 사람이 읽어주고 웹이나 SNS에서 인기를 끌고, 효과적으로 내용을 전달하고 무척이나 재미있고, 알기 쉬운 글을 간단하게 쓰는 방법이 있을까?? 그것은 짧게 말하면 이렇다.



“그딴 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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