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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Jul 28. 2024

자살자의 핫스폿 - 사이프러스

파인드 미 폴링 - 넷플릭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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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런던에서 잠깐 운동을 가르쳤던 적이 있다. 그녀는 자신의 고향이 사이프러스라고 했다. 한국과 같은 분단국가라고. 작은 섬나라인데 해변이 말도 못 하게 아름답다고. 잘 때도 그 파도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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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팝 스타였던 중년의 남자가 사이프러스 언덕 절벽 끝에 있는 집을 샀다. 경치는 끝내줬지만, 단점이 있다. 자살자의 핫스폿이라는 것. 1년에도 몇 명, 많을 때는 한 달에 몇 명씩. 쉬려고 왔는데 자고 일어나서 창밖을 보면 절벽에서 뛰어내리려는 사람들이 보인다. 경찰에게 펜스를 치자고 하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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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작은 동네이다 보니 사람들끼리 다 알고 있다. 누가 성당을 갔고, 누가 외박을 했고, 누가 뭘 샀는지까지. 일거수일투족이 섬마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어느 날 남자는 펍에서 한 중년의 여자를 만난다. 여자는 말한다. 만나서 반갑다고. 남자는 화를 낸다. "Nice to meet you?" 그들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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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무겁지 않아서 좋다.

사이프러스를 여행하는 기분이다.

영화를 보고 나면 마음이 훈훈해진다.

그림 같은 풍경과 진솔한 음악.


#파인드미폴링 #넷플릭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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