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에서 초록불이 켜지기를 기다리다가,
그냥 무심결에 올려다본 하늘이다.
(2024.7.15. 저녁 8시 12분)
같은 하늘인데 저 뒤에 구름은 흰색이고, 앞에 있는 것은 짙은 파랑, 중간에 끼인 건 하늘색이다.
제각각이면서도 조화롭다. 그리고 안정적인 구도를 갖고 있어서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준다.
자연은 그림을 모르는 나도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고(초록불을 두 번이나 놓치고) 오롯이 감상하게 해주는 작품을 만들어 낸다.
가끔 고개를 들어야겠다.
하늘이 나를 바라봐 준다.
이게 정말 내 하늘이라고?아름다워! 다 내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