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행복을 축하해 준다는 건
쉽지 않을 때도있다. 특히 내가힘들 때.
'다른 사람들이 잘되는 게 배가 아프다?'
심보가 나쁜 사람들이라 그러는 줄 알았다.
사실 나는 배가 아픈 게 아니라, 더 우울해졌는데.
그게 배가 아팠다고 말해야 할지 조금 조심스러우면서도
내 자신이 못됬다는 생각을 많이 해왔다.
그 이유는 내가 잘되고 있지 못해서였다.
생각해보면, 내가 아무런 고민과 막힘이 없을땐,
친구들의 승승장구가 멋져 보이고, 친구로서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내가 사람 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만 같은 괜한 자책감은
친구들의 작은 행복에도 나는 우울해졌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진짜 축하해주고 싶다면,
그러려면 내가 조금이라도 자리를 빨리 잡아야겠다.
그래야 정말 환하게 웃으며 축하해줄 수 있지.
그리고 이러한 나의 마음은 진짜였다.
정말로 예전처럼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싶다.
지금의 나의 현실이 조금 많이 막막하다 보니
진심으로 축하해주다가도, 나 자신을 보고는 우울해져 버리곤 만다.
참으로 슬픈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