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어쩌다 오늘도 여기에
실행
신고
라이킷
12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라즈베리맛젤리
Sep 19. 2022
인생: 순간의 선택, 환불은 없습니다.
내가 선택한 하얀색 페디
#하얀색을 선택하다
페디큐어를 하러가서는,
깔끔하고 클래식한 하얀색을 선택했다.
나의 발이 청순해질것을 생각하니,
괜히 들떠지는 기분이었다.
패디를 하고 나와, 내 발가락을 쳐다보니
웬걸, 발가락이 더 새까매보였다.
: ) 망했다.
나의 잘못된 선택으로 시간과 돈이 아까워지면서,
괜스레 심통이 났다.
쳐다볼때마다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의 하얀 발톱을 은근히 외면중이었다.
그러면서도, 하얀 플리플랍을 굳이 찾아 신으며
하얀색을 색감을 맞춰보니, 은근 깔끔해보인다
'오호라, 나쁘지만은 않은데?'
만나는 친구들에게도,
내 발가락에 얹혀진 이 하얀패디가 은근 매력적이라며
설득중이다.
물론, 다음엔 화려한 아트를 하겠노라는 굳은 다짐과
흰색페디는 피해야한다는 데이터베이스도 생겼다.
뜬금없지만,
이게 인생이 아닐까 싶었다.
다시 그 선택의 순간으로 돌아가도,
나는 하얀색에 꼿혀
하얀색 페디를 골랐을것이라고 생각한다.
(페디에 비유하는게 이상할 수 있지만,)
인생에 어느 중요한 결정일지라도,
그것이 잘못된 선택일지라도
나는 나의 촉대로, 운명대로 잘 골라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게 그 순간, 나만의 최고의 선택과
상황이었음을 이해하는게 중요했다.
가끔은 인생이라는 복잡한 곳에서
누군가가 나를 위해
좋은 선택안을 제안정도는 해주었으면 했다.
나이가 들수록
나의 선택이 틀릴 수 있는 확률이
꽤나 높다는것을 알기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진짜 좋은 선택은
그 선택이 최선이었음을 인정하고,
그 선택이 맞았음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keyword
하얀색
인생
선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