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 에세이 #001 서울우유 커피우유
"이렇게 먹으면 되게 맛있어.근데 꼭 삼각우유 커피우유여야 돼. 그래야 더 맛있게 느껴져" 어릴때, 학원을 같이 다니던 오빠가 가르쳐준 방법이었다. 트윅스 초콜렛과 서울우유 커피우유를 함께 먹으면 된다는 것.
견과류가 들어간 초코바는 별로였다. 콩이 들어간 송편도 싫어했다. 그런 나에게 바삭한 크래커와 쫄깃한 캬라멜이 들어있는 트윅스에 커피우유가 살짝 스며들면 딱 좋아하는 촉촉한 농도가 되었다.
취향이 맞는 음식이 생겼다는 것, 그 음식이 늘 자주 보는 편의점에 있다는 것. 초콜렛은 내가 가장 좋아한 최애 기호식품이었다는 것, 훗날 좀 달았던 커피우유보다 흰우유가 더 맞는 조합이란걸 알았던 뒤에도 그 제품은 추억이 떠오르는 연상 제품이 되었다.
한 해에 수백종의 커피우유와 초코바가 쏟아지지만, 스테디 셀러가 되는데는 이유가 있다. 클래식한 맛과 그 제품이 주는 추억의 연상작용. 더 맛있는 커피우유는 많을지라도 10년뒤에도 마실 커피 우유는 서울 우유 커피우유가 아닐까 싶다.
브랜드는 그런 것이다.
기억에 남는것.
상품이 아닌, 추억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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