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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그가 허락 없이 나에게 왔다.
by
엘린
Dec 23. 2024
나의 덕질의 시작은 바야흐로 2009년.
지금 2024년이니 대체 몇 년이 흐른 건지. 시간이 너무 휙 지나가버렸다. 그러나 그 시기 나의 마음을 쿵쿵
나대게 만든 장본인은 바로 그 사람이었고 여전히 그때의 감정이 생생히 기억이 난다.
그야말로 도파민이 뿜뿜 나왔던 거겠지?
어느 날 갑자기 그는 나에게 허락도 없이 내 마음에 안착했다. 지금 드는 생각은 그 덕질이 있었기에 내가 지금 살아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그 당시에는 덕질을 하는 자체가 부끄러워 덕밍아웃을 그 누구에게도 하지 못하고 비밀로 좋아하고 있었다.
이제야 묵혀두었던 나의 덕질 스토리를 풀어낼 수 있을 거 같다.
누군가는 한심하게 볼 테지만 나에게 그는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운 사람이다.
지금
이
글을
쓰는데도
마음이
요동친다.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도 그때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은 무엇일까?
땅굴을
파고
저
밑으로
내려가고
있는 나의 마음을 끄집어 내준 사람이 그 사람이기 때문인 걸까?
그렇게 운명처럼 시작된 나의 적극적인 덕질은 2017년 미국에 가기 전까지 이어졌다.
물론 지금도 마음으로 응원을 하고 있지만 그를 향했던 나의 덕질의 에너지는 다른 이에게로.
사랑은 변하는 거야 ㅋㅋㅋㅋㅋ
그 얘기는 차차 풀어보기로 하고 나의 첫 번째 덕질이야기부터 시작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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