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당신이 다이어리를 아무리 사도 시간관리가 안되는 이유

#시간관리 002 | 사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비밀

by 엄마의 브랜딩

너무 일상적으로 자주 쓰이는 표현들은 일종의 관용구같은 문구가 되어 습관적으로 인식되곤 한다. 시간이 특히 그런 요소가 아닐까 싶다.


'시간은 돈이다','시간관리의 중요성','돌아오지 않는 시간','시간을 금같이' 등_많이 쓰는 말들이 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정-말 이 '사실'에 대해 깊이있게 팍 깨닫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없다는 걸 알았다.(일단 나부터도)


바른 자세로 걸을 때마다 주머니에 금이 채워진다면, 사람들은 기를 쓰고 의식하며 바른 자세로 걸을 것이다. 삼성역에 내리면 코엑스가 있다는 것을 진짜라고 생각한다면, 올림픽 공원역에 내릴수가 없다. 즉, 내가 진짜로 믿거나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행동이 동반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생각하는 시간관리는 업무처리, 목표달성, 투두 리스트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_좀 단편적인 접근방식이었다. 시간이 정말 귀하다_라는 그 팩트를 깊숙히 깨달은 건 아니었다. 그래서 많은 다이어리, 플래너를 그렇게 샀지만 항상 스케줄의 효율적 관리_의 선에서 그치기만 했었다.


뭔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 알게 되면, 귀한 만큼 대하게 된다. 귀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함부로 대한다. 나는 내일이 항상 있고, 오늘같은 일상이 끝은 모르지만 오-래 될거니까_라고 생각하며 루즈하게 대했던 것 같다. 라면 정도의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래, 내가 하고 싶었던 건 라면을 정리정돈 하는 수준이었다.


시간은 라면이 아니었다. 시간은 추상적 개념도 아니었다. 돈으로 다 재화화 할 순 없지만, 그나마 현실감있게 느끼게 하기 위해서 월급별 1분당 수입으로 계산해본다.

화면 캡처 2025-11-09 165632.jpg ▲ 월급별 1분당 수입


1분에 200원을 벌고, 500원을 벌고, 1000원을 벌고 있다_는 식으로 인식하면 시간이 수치화적으로 느껴진다. 이런식으로 수치화 해보니 기존 하루 24시간을 초로 나눈것보다 새로운 느낌이었기 때문에 신선했고, 시간이 돈이라는 개념이 확 와닿았다.


시간은 절대 추상적인게 아니었다. 매우 현실적이고, 날려버릴게 없는 내가 야무지게 챙겨야 하는 파트였던 것이다. 아이를 위한 질적 시간 확보, 스케줄 관리, 정서적 여유_등의 내적 이유를 제외하고서라도 시간은 외적으로도 정말 중요한 실제적 가치였다.


시간관리를 잘한다는 건 재테크가 될 수 있고, 투자가 될 수 있고, 평생 내가 잘 쓸 수 있는 기술이 있다는 말도 되는 것이다. 나는 NP적 성향이 강해서 그런지, 다짜고짜 이렇게 해야돼!_라고 하면 움직여지지가 않았다. 나 자신이 설득이 되어야 했다.


시간은 정말 중요한 거라는 문장이_자신에게 뼈 때리게 와닿게 인식해야 한다. 내게 맞는 도표이든, 비유든, 통계든, 이미지든 맞는 방식으로 말이다. 시간의 진짜 가치를 알아야, 관리를 제대로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생긴다.


https://brunch.co.kr/@kimeunho/166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퇴사한 후에 시간이 더 없어진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