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관리 005 | 엄마로 일하고, 일로 엄마가 된다
엄마의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 아이와의 퀄리티 있는 시간, 질적인 활동, 아이 성향과 기질에 맞게 적기에 맞는 성장 활동도 잘 키워주고 싶고, 강점은 더 발달시켜주고 싶고, 세상에 독립적인 어른으로 자랄 수 있게 키우고 싶다.
그럴려면 나는 일을 해야 하고, 돈을 벌어야 한다. 이유는 2가지.
-일 하는게 재미있고
-내가 재미있고 즐거울 때
-좀 더 신나는 에너지가 아이에게 간다.
-아이에게 뭔가 배우게 하거나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할때
-돈이 없는것보단 있는게 선택권이 많아진다.
여기서 딜레마 파트가 나온다. 모든 결과는 중간 과정이라는게 있는데,
-일에 대한 작업량과 시간대비 소득효과를 높여가는 과정에서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의 질은 반비례하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나는 꽂히면 확 빠져드는 타입이기 때문에, 이 지지부진한 기간이 굉장히 괴로웠다. 힘들고 짜증나고 자책하고 내가 원하는 환경에서 속도로 치고 나가고 싶은데, 내 1순위는 그래도 가정이었다. 그 시간을 보내고 나면 에너지가 많이 안남았다. 그 남은 여력을 다해 뭔가 하려니 진이 빠졌다.
그나마 운동이라도 하니까 버티는거지, 여기서 더 빼려면 수면시간이나 휴식시간을 빼야했다. 아니면 시간관리를 정말 잘해서 짜투리 시간을 잘 쓰고 전체적으로 지혜로운 시간 리드를 해야했는데, 이 중 뭐가 내게 맞는지 봤다.
수면시간을 빼면 번아웃이 왔다. 휴식시간을 잘 못쓰면 질낮은 애매한 피곤함이 된다. 짜투리 시간을 잘 써야 하고, 내 상황을 인정하며 조정하는게 필요했다. 엄마와 일 사이에서 둘 다 잘할 수 없다는 건 알겠다. 아이와의 최소한의 질적인 시간 확보는 포기할 수 없었다. 그 시간은 놓치면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조금 느리더라도, 이 속에서 나만의 방법을 찾아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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