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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말하던 정답이, 내겐 독이었다|시간관리의 역설

#시간관리 006 | 나에게 맞는 리듬으로 사는 법

by 엄마의 브랜딩

"한번에 하나씩 하세요. 멀티 태스킹 안됩니다."


시간관리 관련 콘텐츠를 보면 종종 듣는 얘기다. 머리론 다 안다. 하, 누가 모르냔 말이다. 뇌는 숏츠같은 짧은 호흡에 길들여져있고, 불안 지수는 높고, 각성상태 유지하려고 커피도 많이 마시고, 집안일과 아이도 키우고 나도 키우는게 극 P가 된 내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새벽에 외주 업무부터 시작하다 아침할 시간이 된다. 아, 맞다! 아이 체육복 오늘 빨아서 입혀야 하는데 까먹었다. 오후에는 수업이 있으니 일찍 가서 준비해야 한다. 가기 전 주민센터도 들려야 하고, 메일도 보낼거 있는데 으아아-


뭐 이런 느낌이다. 상상력과 아이디어의 파편은 끊임없이 인풋되는 상황과 요소들에 맞게 발산된다. 나는 이걸 확장하는게 아니라 버리는게 일이고, 추리는게 일이고, 정리하는게 일이고, 이 중 될 것을 찾는게 일이었다.


모든 것이 업무같이 리스트로 짜여진 시간속에서 내가 가장 평온할 수 있는 시간은 세상과 다 차단되어 혼자 정리하고 생각을 마무리짓는 1시간 남짓 정도였다.


나에게 맞는 스타일/환경상은 1,2,3,4_ 프로젝트가 있다고 했을때


-1111111

-2222222

-3333333

-4444444


처럼 하나 끝내고 다른 하나 시작하기_가 안되는 스타일이었다. 이걸 해보려고 어떻게든 애써봤지만, 현재의 내게 맞게 조정하는게 필요했다.


내가 가장 즐겁게 일을 처리하는 방법은


-123

-34

-234


등, 순간 집중력이 되는 파트의 항목을 바로 끌어와서 하는 것이었다. 오늘 해야 하는 것들_중 순서대로 배치하지 않고, 그 순간 가장 하고 싶고 집중되는 것들 먼저 시작하는 방법이었다. 그렇게 해도 어쨌든 오늘 할 분량은 마치게 되기 때문이다.


남들이 말하는 시간과 기준을 그렇게 오래 버둥거리며 해봤는데 안된다면 내게 맞는 방식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꾸는게 나았다. 과정까지 즐겁게 만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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