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양육 (ft.석달정도 걸림)
지난 1학기 말,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게 되었다.
어머니, oo가 오늘 중요한
단원평가 시험을 안봤어요,
그래서 0점을 받게 되었는데..
담임 선생님의 통화내용 중
시험을 안봤다니??선생님은 당연히 아이들이 다 시험보고 있을 줄 알았는데, 시험지를 거둘때 보니 아이가 시험보고 있던 게 아니라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고 한다. 결국 시험시간은 종료되었고 아이는 백지 제출했다는 상황.
집에 온 아이에게 물어보니, 시험 안본게 맞다며 더 중요한게 있어서 그걸 하느라 시험을 안봤다고 했다.(그..더 중요한 것은 시험전 쉬는시간에 봤던 책 내용과 관련된 그림그리기였다는 것..)
일단 문제 상황의 본질을 체크하기로 했다.
-아이가 시험이라는 학교 활동을 비롯해
-공동체/사회적으로 지키는 룰에 대한 개념이 분명하지 않다
-시험에 목숨걸 필요는 없지만 기준/규칙에 대해 지키는 것은 알아야 한다
-시험은 그 자체보다 그 과목에 대한 흥미가 생기도록 해야한다
-강압적으로 하면 튕기는 아이이므로, 과목 내용적인 문제는 스스로 풀도록
-도움을 받는 스킬(모르는 거 묻고 문제 해결하는 기술)을 익히도록 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 자체를 잡아줘야한다_는 결론이 났다.
그날 바로 퇴근하며, 아이 문제집을 사러갔다. 문제집을 사러간 이유는..고등학교까지 멀리 내다본 나름장기 프로젝트_에서였다.
목적
-매일
-해야하는 것을
-스스로/자발적으로
-정해진 시간대에 한다
주의할 것
-점수보다 매일 했다는 행위에 포커스를 맞출것
-0점 맞아도 되지만, 집중 안하는 것은 안됨
-과목/시험에 대해 별거 아니라는 캐주얼한 방식으로 접근케 할것(이거 엄청 중요해! 잘해야돼!100점 맞아야돼! 라고 할 수록 아이가 부담가질 수 있는 성향)
기대하는 효과
-매일 단기성취(몇개 맞았다! 가 목표가 아닌, 오늘 스스로 끝냈다->에 목표를 둘 것)
-학교 진도와 관계없이 부족한 단계부터 다지기(학교 수업 따라갈 수 있도록 보완)
-장기성취(본인 스스로 책 1권씩 끝내는 기쁨->이 날은 꼬마 파티하기.)
-본인은 무심하게 꾸준히 했을 뿐이고, 엄청 중요하다고는 생각 안했는데, 학교에서는 성취로 이어져서 뿌듯해할 수 있도록 할 것
그래서 문제집을 사러 왔는데, 진짜 기절하는 줄 알았다.(9살에 처음 문제집 사러 온 엄마..)
초등학교 문제집들이..너무 종류가 많았고(ebs 문제집까지 시리즈로 있었고 동영상 강의에 어려운 문제는 qr코드로 풀이방법까지 볼 수 있는게 있었다.와...)
또 생각보다 엄청 어려웠다는 것이었다.(특히 수학..) 진짜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걸 초2학년들이 푼다고?? 정말?? (쫌 과장해서..수능문제인줄 알았다.)
와..내가 아이 학교 진도에 너무 무심했구나..란 생각도 들면서, 습관적으로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아이를 도와줘야 하는 포인트가 있어야 했었네..싶었다. 그래서 엄마가 아닌, 학부모 버전으로 바꿔보기로 한다. 일단 아이가 현재 못 따라가는 파트의 문제집들을 샀다.
안그래도 학교공부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아이이므로 분량조절+캐주얼하게 시작하게 하기_가 중요할 것 같았다.
그렇게 퇴근 후 아이 공부 봐주는 엄마 모드_가 시작되었는데, 아주.. 치명적인 실수 하나를 하고 만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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