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 여자직장인으로 살아남기
내일모레면 오십.
지금까지 꾸준히 커리어를 쌓고,
직장에 다니고 있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이 길만을 고집해 온 것이
오히려 내 삶을 힘들게 한 건 아닐까 생각도 했다.
여러 번 이직을 하면서
동경하던 워라밸이 되는 조직.
하지만, 성장이나 동기부여가 전혀 되지 않는 조직.
아이러니하게도 좋은 근무 조건이지민
자칫하면 본인이 도태될 수 있다고 느끼는지
지속적인 직원들의 퇴사가 이어지고 있다.
그들은 동기부여, 성장 기회가 없어
이직을 한다고 한다.
인력난이 매달 발생하고 있다.
어딜 가나 똑같다는 직장생활이지만
그럼에도 조직에 대한 파악이 빠르게 되고
너무 잘 알기에 더 버티기 어려워지는 나이인가 보다.
너무 많이 알아서, 너무 뻔하면서도
너무 쉽게 지치게 되는 나이.
오히려 더 번아웃이 자주 오는 느낌이다.
어쩌면 몸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퇴사하고,
치료하고 제대로 회복이 안 된 걸까.
그냥 주어진 삶을 살면서, 살아내기 위한
생존의 선택이기도 하지만
내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음을 느낄 때
더 멈칫하게 된다.
이 슬럼프를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나도 안다.
밖은 춥다.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데
주력해봐야겠다.
다시 건강을 잃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