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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단조로운 일상에 대하여

by 이름없는선인장

목요일 아침,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덧, 브런치에 글을 쓰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소재의 고갈보다는 기획에 대한 방향성이

나 자신에게도 뚜렷해 보이지 않았다.


오늘같이 날씨가 춥지만 건조하고

해가 잘 들고, 겨울바람이 불면

따듯한 집의 온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세상은 어수선하다.

갑자기 어느 누군가에 의해

무엇이든 준비하던 미래가

더 불투명해진 느낌이다

더 더뎌지고 힘들어질 것 같은.


개인적인 삶에서도 나아지는 건 없었다.

엄마의 치매는 나의 삶의 기준이 보살핌으로

치우지고 있다.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사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이다.


삶은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누군가는 말했다.

행복은 나이 지면 오겠지 하는 기다림이 아니라

그 순간 사이사이에 우리가 찾아나가는 거라고.


2024년 12월 한 해가 곧 저물 것이다.

2025년이라고 밝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날짜를 보며 출발선에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서 있게 동기부여를 준다.


항상 그렇듯,

무엇을 새로 배울지

운동은 뭘 할지.

책은 뭘 읽을지 (24년도에 끝내야 하는 트렌드책들과 25년 동기부여를 받을 책들은 지금 읽어야 하는 연말 시즌성 책이 아닐까 싶다)

그 와중에 이북리더기를 사거나

전자피아노건반을 사거나 하고 싶다는

그냥 지름신이 온다는 이야기다.


나에 2024년 연말의 단상을 기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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