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지 않지만 환기되는 산과 강
화양강랜드 휴게소에서 바라본 화양강 모습이다. 고즈넉하고 시원하고 강물에 비친 물 그림자는 멋졌다.
홍천 중앙시장에서 소머리국밥으로 뜨끈하게 속을 풀어준다. 소머리국밥 9,000원, 내장탕 10,000원.
낡은 시설 치고는 가성비가 좋은 글램핑장이다. 깨끗하고 고즈넉하다. 앞은 산이고 뒤편은 계곡이다.
5인 사용하는 데 19만 원, 캠핑도구 등은 5만 원.
우리들만의 캠프파이어는 시작되었다. 일상을 열심히 살아간 사람들에게는 치유가 필요하다.
미식가들의 밤은 끝날 줄 몰랐다.
여덟 개의 봉오리를 가진 팔봉산은 홍천강에 감싸여 있다. 강에서 물 수제비를 몇 번 하고 큰 자갈이 달그락 거리는 강 주변을 걸으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잠시라도 풀린다.
서울 가기 전 점심을 먹는다. 만두피와 면 모두에 도토리 가루가 들어가 있다. 담백한 멸치 국물에 황태로 맛을 내고 배추와 감자가 들어간 구수한 칼국수 만두전골과 찐만두. 후루룩 거리면 먹는 칼국수 면은 통통하고 만두는 찐 김치 맛이 아삭거리고 끝 맛은 매콤하니 입을 싹 씻어 준다. 다시 주문을 한다면 찐만두를 두 접시 먹겠다.
수려함 보다는 강렬함이 있고, 풍요롭기보다는 단단함이 있는 강원도. 사람이 북적거리는 관광지는 아니지만, 참 환기가 되는 강원도의 산과 강. 지금도 거칠고 낯설지만 코끝이 찡한 차가운 바람냄새가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