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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월드탐험가 Dec 15. 2021

15년차 직장인 퇴사를 결심하다

퇴사, 나만 힘들어요?

15년차 직장인이자 두 아이의 워킹맘.


남들은 이제 준비가 된거 아니냐고, 나와서 충분히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이야기했지만

정작 나는 퇴사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우선 매월 월급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고

나와서 그 다음에 무엇을 할껀데? 에 대한 나 스스로의 자체 검열에 통과가 되지 않았다.


마음의 준비와 경제적 준비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럼 여기에서 질문이 생긴다.

과연 완벽한 준비라는 것이 있기는 한걸까?

무엇이 준비가 되어야 진정 퇴사를 할 수 있는 걸까?


남들은 다 그래도 잘 결정하는거 같은데

왜 나만 하지 못하는거니 퇴사!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러가지 원인, 여러 사건이 동시에 터지면서

그 힘들었던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다.


그동안의 마음과는 다른 결 이였다.

퇴사하고 싶은 이유가 그동안에는 일이 힘들어서, 혹은 사람 때문에, 회사 다니기 싫어서등의 감정적인 요인이 컸다면-

이번의 이유는 확실히 달랐다.

더 이상, 나의 에너지와 시간을 회사를 위해 쓰고 싶지 않아! 라고 느꼈기 때문-


그래, 그동안 준비가 안되었다고 느꼈던 이유는

사실 다른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준비가 덜 되었던 것이였다


나의 에너지와 시간을 쓰는게 아깝다고 느껴지니

더 이상 다닐 이유가 없어졌다


그동안은 나와서 무얼 해야할지 명확하지 않은데 그만 두는건 위험한 이이야

라는 마음은 없어지고

나와서 뭐라도 못할까? 시간이 지나면 나는 무엇이든 하고 있지않을까?

설마 할 일이 없을까? 정 안되면 다른곳에 이직하면 된다-

라는 불안하지만 막연한(?) 자신감이랄까,

아니야 자신감이라는 표현보다는 단전에서 나오는 용기 같은게 더 맞는 것 같다


단전에서 나오는 용기!로 퇴사를 하기로 결심했다.


결심을 하고 나니, 속전속결로 일 처리가 시작되었다

그동안 월급이 없으면 절대 안될 것 같더니

월급없이 살 궁리를 찾기시작했다. 엑셀표를 꺼내서 내 월급없이 살 수 있는 날들에 대한 계산을

하기 시작했고, 그 계산을 통해 나는 1년 정도의 시간을 얻을수 있었다.


1년 동안 생각도 비우고 하고싶은거도 하면서

내 삶의 넥스트를 고민해보자!

아이들하고의 시간도 더 보내고, 내가 하고 싶은거도 하고

그런 삶, 나도 좀 살아보자!


그렇게 나는 무한 퇴사고민의 늪에서 드디어 탈출을 결심하게 되었다.

 

느리더라도 한발한발 무리에서 벗어나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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