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Virgo Nov 24. 2018

일본에 취업한 일에 대하여 - 05

05 화에 대한 첨언

- 그래서, 보통 어떤 회사가 뽑으러 옵니까?

  모릅니다.

  아니, 사실은 보통 어떤 회사가 오는구나 싶은 느낌은 있습니다만, 년도와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휙휙 바뀔 것이기 때문에 제가 함부로 말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원을 하던 시기에 저는 대충 아래처럼 분류를 했습니다.


  1) 글로벌한 대기업 : BCG나 딜로이트 컨설팅, 아마존(물류창고)

  2) 일본 대기업 : 미쓰이스미토모 같은 큰 은행이나 소프트뱅크, 아스텔라스같은 대기업

  3) IT 관련 : 중소 게임기업들, 프로그래머가 필요한 회사들 (옛날에 한국에서 프로그래머들을 많이 뽑아간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만, 한 때의 유행으로 끝났다는 말도 있습니다)

  4) 요식업이나 관광, 숙박업 : 중소기업들이 많습니다만, 아무래도 외국인 손님이 많기에 뽑아가려는 것 같습니다.

  5) 공장이나 연구 관련 :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도 개발이나 연구를 할 학생들을 모집할 때가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보통 이과 학생들만을 뽑아갑니다.


  위와 같은 분류는 시기나 사회적 상황에 따라 휙휙 바뀔 것이므로, 어디까지나 참고로 하시는게 좋습니다. 일본 기업들도 각자의 이유로 한국인들을 뽑으러 오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인을 뽑는 공통적인 이유'라거나 '한국인을 보통 뽑아가는 회사'는 정해져 있지가 않습니다. 직접 면접관들에게 한국인을 뽑는 이유를 물어봤을 때도, 면접관들의 대답은 다들 달랐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시면 이에 대한 통계 자료도 있을 겁니다)

이유도 제각각, 회사의 규모나 분야도 제각각입니다.


- 일정에서 이건 주의합시다.

  국내에서 일반적인 취업 과정을 겪는 것과 비교되는 건, 취업 과정이 매우 짧다는 것입니다. 보통 일주일 이내, 빠르면 오전에 1차 면접을 보고 오후에 2차 면접을 본 뒤 저녁에 최종 면접을 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일 많았던 케이스는 약 3~4일에 모든 과정을 마친 것이었네요.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외국에 와서 체류할 시간은 줄이면 좋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출장을 와 있는 기간도, 면접을 위해 빌리는 방들도 모두 회사 입장에서는 큰 비용일테니깐요.

하루 만에 모든 면접을 치르는 경우에는, 면접관도 지원자도 멘탈과 체력이 갈려 나가는 기분이 듭니다.


작가의 이전글 일본에 취업한 일에 대하여 - 04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