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 상담을 위해 어린이집에 처음 들렀다. 자연친화적인 교육방식도 마음에 들었지만 원장이 교사의 몸가짐을 얘기하던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책상이 삐뚤어져 있다 하면, 발로 대충 밀기보다는 손으로 조심스레 가지런히 정돈하는 그런 것을(태도와 자세) 지향한다고 했다. 스스로도 아이를 돌볼 때 종종 생각하는 점이라 확 와닿았다. 부끄럽지만 아이를 돌보다 보면 일상에 쫓겨 대충, 휙, 막 하게 되는 행동들이 있다. 귀찮음을 이기지 못하고 물건을 던져둔다거나 하는. 그러지 말자 다짐하지만 자주 잊는 것들.
아이에게 보이는 어른의 몸가짐을 생각한다는 것. 사소해 보이지만, 많은 것을 말해주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