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MY ARTIST

아빠 육아일기

by 니노니

가수 장기하의 산문집을 읽다가 음악 스트리밍 앱의 내 취향 추천 기능이 상당한 적중률을 보인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귀가 솔깃해져 바로 내 멜론 앱에 들어가 For You 를 눌렀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 이적을 필두로 내 취향에 맞을 여러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이 나와야 하는데


관심가는 아티스트 : 꼬마버스 타요

매일 새로운 내 취향 믹스 : 응가송, 구해줘요! 구급차앨리스!

아티스트 숨겨진 추천 믹스 : 뽀로로 히든 트랙


예상과는 많이 다른 결과에 헛웃음이 터지면서 새삼 애아빠가 됐음을 실감했다. 해인이를 차에 태우고 다니는 동안 틀어준 이런저런 음악 덕분에 알고리즘이 판단한 내 취향이 유아화(?)된 것이다. 내 취향 음악도 듣긴 했지만 핑크퐁이나 중장비레인저스 스트리밍 횟수 앞에서는 역부족이었을 것이다. 엊그제는, 올 한 해 들은 음악을 연말 결산해서 보여주는데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았다.


2025 MY RECORD

- 최애곡 TOP 5

Soda Pop (아이가 좋아한다)

공룡퍼레이드

Golden

마이아사우라 (공룡노래)

달달 무슨달

- 최애 아티스트 : 핑크퐁 (아기상어)


이 정도면 조만간 멜론에서 내 계정의 19금 음악 재생을 막는 게 아닐까 싶다가 문득, 플레이리스트에 아이 노래가 가득 찬 모습이 지금의 내 삶 자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가 삶의 영역에 아이를 들여 서로간에 영향을 주고 받는 모습과, 플레이리스트에 뒤섞인 각자 취향의 노래들을 함께 즐기거나 때론 넘기는(패스하는) 것 모습이 비슷하게 느껴진달까.


올해의 ’최애 아티스트‘ 핑크퐁에 이 자리를 빌어 몇 마디 감사를 전하며 글을 마친다.


’공룡 ABC‘ 덕분에 해인이와 둘이서만 오래 차를 타는 시간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이 26마리는 아마 못 잊을 것 같습니다. ‘공룡이 사라진 이유‘ 는 왜인지 들을때마다 울컥해지는, 제가 특히 좋아하는 노래였습니다. ‘씰룩씰룩 아기공룡‘은 해인이가 너무 좋아해서 아마 내년에도 신세 많이 질 것 같네요. 올 한 해 열일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멜론은 유튜브나 넷플릭스처럼 키즈모드를 만들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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