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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푼라디오 Spoon Radio Sep 09. 2021

스푼의 인기 DJ 모리를 소개합니다.

모리 (@mori603)

저는 숨겨진 매력이 많은 사람이에요. 

"겉으로 보이는 것들이 일상에서의 저와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아요. 

무대 위에서 빛나는 모리


방송은 시간과 공간 등의 제약이 있으니 실제 저의 다양한 매력과 재능을 다 보여줄 수 없는 것 같아요. 사람들은 방송을 들으면서 '모리는 이런 사람이구나.'라고 판단할 수 있겠지만, 저는 제 자신이 그 판단보다 훨씬 다채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면 운동을 좋아하지 않을 것 같지만 어릴 적 육상 선수를 하기도 했고, 노래만 부르는 것 같지만 작곡을 할 줄 알고, 예체능 쪽이니 공부에 관심이 없을 것 같지만 학창 시절에는 공부도 잘했어요. 


사실 방송에서는 2시간의 시간 안에 저의 매력을 압축해서 보여드려야 하니, 모든 모습을 세세하게 보여드리기에 어려울 수 있는 것 같아요. 그게 가끔은 아쉽기도 하죠. 방송에서의 모습만으로 저를 제한하고 한계를 두지 않아주셨으면 해요. 많은 분들이 모리라는 사람은 방송도 잘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것들을 해낼 줄 알고 심지어 '잘' 한다고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Q. 방송은 모리에게 어떤 의미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수단이에요. 

방송을 하면서 얻어가는 에너지가 정말 많거든요. 


조명, 온도, 습도..모든 것이 완벽..☆


사람들이 흔히 취미 생활로 즐기는 노래, 성우 쪽을 직업으로 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찾기가 어려웠어요. 보통 스트레스를 받는 날에는 '아 노래방이나 갈까?' 하잖아요. 저는 오히려 노래방에 가면 직업병이 발동해요. 노래 하나를 부르더라도 '아 오늘은 왜 이 부분이 잘 안되는 거야'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거죠. 심지어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는 '이 씬에서는 이런 감정선이 맞지!' 하는 거예요. 좀 피곤하답니다. 


Q. 취미 같은 건 없어요?

네...안타깝게도...






DJ 모리 

스푼의 DJ가 되기까지의 기록


"대학교 입시 준비를 하면서 '내가 과연 뭘 하고 싶을까'를 진지하게 고민했는데,

저는 연기와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무대 준비 중 브이 한 컷


모두들 입시 준비를 할 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고민을 시작하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 사람인지를 고민했는데, 답이 꽤나 명쾌하게 나왔던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연극부나 합창단을 해왔어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연기와 노래가 일상 깊숙이 녹아 있었죠. 그래서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하자는 생각으로 대학교 전공을 정하게 되었어요. 처음엔 부모님이 굉장히 반대하셨어요. 중, 고등학생 때 공부를 못하는 편은 아니었으니 당연히 예체능 쪽을 선택한다는 것이 마음에 안 드셨던 것 같아요. 그래도 아버지께서 운동을 하셨던 분이라 본인이 못다 한 꿈을 이루어 보라는 의미로 결국은 응원을 해주셨죠. 


공연이 끝난 후 모리와 친구들

Q. 스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지인이 스푸너였어요. 

몰래몰래 방송에 들어가서 듣방을 하던 어느 날, 직접 LIVE 방송을 켜봤어요. 처음으로 했던 방송인데 사람들에게 '모리 님 목소리가 너무 좋아요'라고 해주셨어요. 그리고 그분들이 저의 방송을 다른 분들에게 많이 추천해 주셨죠. 


(문득 궁금) 첫 방송 일자는 언제죠?

2019년 10월 15일이에요. 

꼭 기억해주세요. 

......별표★, 밑줄 쫘악

        


처음에는 방송에 참여해주시는 청취자가 별로 없었어요. 소소하게 소통만 하다가 나중에는 오기가 생겼어요. '내 방송 능력이 다른 DJ들과 차이가 없는데..!'라는 생각으로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고 연구를 했죠. 이러한 오기와 내가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 방송의 원동력이었어요. 열심히 방송을 하니 점점 사람이 늘고 고정 Fan도 늘었어요. 그러다 보니 청취자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고정 방송 시간도 생기게 되었죠. 


처음 방송을 떠올려 보면 정말 선비 같은 스타일이었어요. 지금은 장난도 치고 활발한데 그때는 되게 고상했어요. 마땅한 장비가 없으니 코인 노래방에서 노래 방송을 하기도 하고, 책 읽어주는 콘텐츠를 진행하기도 했어요. 책 읽어주는 방송이 소문이 났는지 어느 날 '밀리의 서재'라는 플랫폼에서 연락이 왔어요. 


'밀리의 서재'에서 1년 정도 열심히 활동했어요. 그러다 보니 실제 방송에서는 책을 많이 못 읽었어요. '밀리의 서재' 녹음을 하면서 하루 종일 책을 읽다가 오니까 방송에서도 책을 읽는 건 꿈도 못 꿨죠. 그래도 앞으로는 시간이 될 때마다 책 읽는 콘텐츠를 진행해 보도록 할게요! 


(좌) 공연 (우) 모리와 친구들


Q. 스푼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없나요? 

온 가족이 스푸너예요. (웃음)

제가 방송을 한다고 하니 온 가족이 가입해서 스푼과 함께 하고 있어요. 삼촌, 외숙모, 할아버지, 할머니까지도요. 가족끼리 함께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생긴 거죠. 어머니는 저의 팬이자 방송의 부회장(스푼에서 DJ의 Top2 Fan을 부르는 말)이에요.


제가 한창 개인적으로 힘들 때가 있었어요. 그 당시에는 스스로를 작은 방에 가둬두고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때 제가 방송에서 '심규선 - 부디'라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꽃 모양의 스푼 스티커를 후원하면서 방송에 꽃길을 깔아 주셨어요. 우리 딸 꽃길 걸으라고...

아무도 모를 텐데 저 그때 정말 울컥했어요. 저한테 너무 필요한 말이었거든요. 






모리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

Q. 진짜 혹시나 정말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 연애하세요? 

네. 스푼 DJ와 공개 연애 중입니다. 

(ㄴㅇㄱ화들짝)네???


닉네임은 커피 세 잔이에요. (웃음) 처음 만난 것도 방송이었어요. 제가 노래방 방송을 탐방하던 중이었는데 어떤 DJ의 방송에서 DJ의 친구가 정말 노래를 잘하는 거예요. 성악가 출신이라고 했는데 노래 실력에 반했던 것 같아요. 바로 팔로우를 하고 같이 CAST 녹음을 해보자고 제안했어요. 오픈 카톡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서서히 일상을 공유하게 되면서 꽁냥 꽁냥 한 묘한 기류가 흘렀고... 뭐 그렇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진 않았어요. 그러다 서로에 대한 확신이 생기게 되었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팬들에게 제일 먼저 공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여러분! 저 연애합니다!"라고 깜짝 발표를 해버렸죠. 


으아앙 모리 내 거야 ( <- 편집자 개인적인 생각)


팬들의 반응이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다들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공개 연애를 발표하면 이런 기분일까?' 싶었다고 해요. 떠나간 팬들은 없었어요. 그분들은 저라는 사람 그대로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라 제가 어떤 존재이던 계속 곁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하셨어요. 너무 든든해요. 




"모리는 어떤 연애관을 가진 사람일까?


Q. 모리의 이상형은?

제가 장녀라서 그런지 사람을 챙겨주는 것을 좋아해요. 제가 챙겨주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더 사랑해주는 사람이 아닐까요.


Q. 모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연애란?

서로 잘 맞는 것. 성격부터 가치관까지!


Q. 모리에게 남자친구란?

제가 힘들었을 때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해 준 존재예요. 고마운 사람이죠. 자신감이 없고 틀 안에만 갇혀 있던 저를 이끌어 준 사람인 거죠.


안녕하세요. 저는 모리가 키우는 달팽이 입니다. 


"달팽이를 키워요.

핑핑이와 팽팽이를 키우는데, 핑핑이는 어느 날 상추를 먹다가 나온 달팽이고 팽팽이는 비 내리는 날 화단에서 발견하고 데려왔어요. 핑핑이가 심심할까 봐 팽팽이를 데려왔죠.(웃음) 그런데 달팽이는 자웅동체라서 끊임없이 알을 낳아서 지금은 새끼만 수백 마리인 것 같아요. 아빠가 자꾸 잡아먹겠다고 하시지만 그래도 애지중지 잘 키우고 있죠. 달팽이 전용 흙, 집, 사료, 영양제까지.. 아주 돈 드는 일 투성이랍니다. 






DJ 모리로서 저는

"스푼의 하나뿐인 사.기.캐라고 인식되고 싶어요.


누군가가 모리는 어떤 DJ냐고 묻는다면 저의 팬들은 뭐라고 답을 해주실까를 생각해봤어요. 

스푼 본사에서의 모리

많은 분들이 모리는 스푼에서 하나뿐인 사기적인 캐릭터라고 답해줬으면 해요. "방송도 잘하는데 노래도 잘해. 노래도 잘하는데 연기도 잘해. 공감도 잘하고 재미도 있는데 심지어 감동까지 있어."라는 수식어가 끊이지 않는 그런 DJ가 되고 싶거든요. 

어느 누가 들어도 만족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들고 싶은 욕심을 가진 DJ인데, 그게 제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가 있어요. 

'방송에 청취자가 줄어'라는 슬픔을 말할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마다 저를 잘 다잡아 주는 팬분들한테 고맙다는 말도 같이 하고 싶네요. 정말 그분들이 있어서 에너지를 많이 얻어요. '네가 최고야'라고 해주시는 분들이니까요. 

이렇게 말하고 보니 방송이라는 것은 정말 병 주고 약 주고.. 어느새 저의 인생에 중요한 부분이 되어 있네요. (웃음) 이렇게 저의 인생이 되어버린 스푼에서 제가 얻은 것이 참 많지만 그중 가장 큰 것은 3가지예요. 앞서 말한 팬분들과 남자친구, 그리고 마지막으로 직업이에요. 성우라는 직업을 가지게 된 것이죠. 스푼에서 방송을 시작하면서 광고, 목소리 내레이션 등 다양한 일을 시작하게 되었거든요.


Q. 마지막으로 스푼에 하고 싶은 말은?

스푼으로 얻게 된 것이 많아요.

일과 사람과 사랑이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부분일 텐데, 그 부분을 제가 잘 가꾸어 갈 수 있도록 해줘서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

아참, 제가 노래만 부르는 것은 아니고.. 사실 작곡도 하고 있어요. 

10곡 정도를 쓴 것 같은데 그중에 CAST로 업로드한 노래도 있죠. '아무도 누구도'라는 노래인데, 예전의 저 자신을 그린 노래예요. 꼭 들어보시면 좋겠네요.

◈ CAST 듣기 : https://www.spooncast.net/kr/cast/2526514



모리에게,

팬이란? 그림자

"내가 어떤 존재이던 제 곁에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스푼이란? 인생

"저의 소중한 인생의 일부를 만들어 준 곳이죠."

방송이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것

"직업으로 얻는 스트레스를 방송으로 풀 수 있어요. 마음껏 이야기하고 웃고 울 수 있으니까요."


+

남자친구란? 사랑♥

(저는 부럽지 않아요... 주룩)



모리는,

1. 자신이 하는 일과 사랑 앞에 솔직한 사람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있으니까요. 

2. 노래와 뮤지컬,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로 전하는 것들에 온 마음을 다합니다.  

사랑하는 일들이죠. 그 일들이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더라도 절대 놓을 수 없는 것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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