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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푼라디오 Spoon Radio Aug 06. 2021

스푼의 Choice DJ 아토를 소개합니다.

아토 (@akahyonee)

저는 복(福)이 많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요.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 이해해주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늦은 저녁 보랏빛 하늘과 노래하는 아토


저라는 사람을 좋아해 주고 아껴주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사실 저는 거절을 (아주) 잘하고, 저만의 '선'이라는 게 존재해요. 누군가가 다가오더라도 일정한 선이라는 게 존재해서 밀어내거나 잘라내는 편이라, 스스로가 모난 사람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자주 하기도 하죠. 

그런 저라는 사람을 대가 없이 좋아해 주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게 아직도 신기해요. 


Q. 요즘 그런 감정을 느끼시는 건가요?

맞아요. 스푼을 시작하면서 느끼기 시작한 감정이에요. 

스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행복이 아닐까 싶네요. 


바다에서 균형 잡는(?) 아토


스푼과 함께하기 이전의 아토는 갈피를 잡지 못하는 사람이었어요. 

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인생의 방향을 잡지 못했고, 그로 인해 '무언가를 성취했고 이 분야에서 성공했다!' 하는 경험 자체가 없었죠. 방향성을 잃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강했어요. 


예를 들자면 노래를 전공으로 대학교에 들어갔으나 군대에 입대하면서 전공을 포기했어요. 

다들 군대에서 많이 생각하는 것이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살아갈까?' 거든요. 그런 생각 속에서 노래가 직업이 될 수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죠. 유명해지지 않는 한 흔히 말하는 돈벌이가 되지 않는 직군이니까요. 

그렇게 찾은 두 번째 전공이 승마였어요. 


Q. 승마는 적성에 맞으셨어요?

아뇨. (웃음) 재미도 없고 흥미도 없어서 그만뒀어요. 

승마를 그만뒀을 때에는 주변에서 '끈기가 없다.', '시간 낭비했네.'와 같은 질타를 많이 받았어요. 제가 생각해도 갈피를 잡지 못하던 시기였기에 겉으로는 덤덤하게 받아들였으나, 속으로는 '아 난 정말 빈 껍데기 같다.'라고 느꼈던 것 같아요. 


+

Q. 거주지가 어디예요?

제주도요. 

....? 제주도요?!(당황)

네. (웃음) 승마 학과가 있는 제주도에 대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DJ 아토 

스푼의 Choice DJ가 되기까지의 기록


"대학교 졸업 후 승마 일을 하면서 6년 정도를 제주도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그 당시 부산에 살던 친구들이 제주도 1년 살이를 하러 오게 되었어요.



방송이 아닌 일상 속 아토와 닮아 있는 일러스트 이미지


몇 없는 여사친 2명이 부산에서 살고 있어요. 한창 '제주도 1달 살기, 1년 살기'가 버킷 리스트로 유행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그 친구들도 유행에 동참하고자 제주도로 온 거죠. 핸드폰을 들고 한참을 뭐라고 이야기하고 놀고 있길래 슬쩍 들여다봤어요. 그게 스푼이었어요. 


재밌어 보여서 App을 설치하고 구경했는데 사실 처음부터 활발하게 활동했던 것은 아니고, '와 너무 심심한데?' 싶은 그 어느 날부터가 스푼 생활의 시작이었죠. 부산 친구의 팬닉을 달아보기도 하고, 어느 DJ의 방송에 들어가 라이브콜 참여로 노래를 불러보기도 했어요. 재밌더라고요. 


그러다 문득 생각했죠. '어? 내가 직접 방송해볼까?' 

사실 스푼의 가장 큰 장점은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이잖아요. 저 또한 그런 장점 때문에 용기를 가지고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어요. 핸드폰 하나로요.


후드티가 잘 어울리는 아토


Q. 처음에는 어떤 콘셉트와 주제로 방송을 하셨나요?

'원하는 노래를 불러드립니다.'라고 방송을 진행했어요. 처음부터 소통을 잘하고 말을 잘했던 사람은 아니어서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노래를 주제로 방송을 했던 거죠. 그런데 노래만 주야장천 부르니까 목이 너무 아픈 거예요.(웃음) 그때부터는 꾸준히 저의 방송에 들어와 주던 청취자들과 일상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을 시작하게 되었죠. 


소통을 하다가 청취자의 이야기에 잘 어울리는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어요. 그렇게 저만의 콘텐츠가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싶네요.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닌가!라고 하실 수 있지만 저는 콘텐츠에 '감성 한 스푼'을 넣어요. 그래서인지 제 팬들의 성향도 감성이 짙은 것 같네요. 


여기서 제 팬들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마음 깊숙한 곳에 외로움이 존재하거나 무언가에 지쳐있는 친구들이 많아요. 일상에서 상처를 받고 찾아오는 친구들이 제 방송을 통해서 힐링을 받았다고 해요. 그 속에서 저는 보람을 느끼고 있고요. 


"팬들은 아토를 좋아하면서도 방송이라는 자체를 함께 고민해주는 분들이에요. 

제 방송을 함께 해주는 것뿐만이 아니라, 초이스 DJ로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부분 중에 하나인 데이터 수치들을 신경 써주고 같이 고민해줘요. 그래서 저는 팬이라는 존재 자체를 가볍게 여기지 않아요. 그분들이 없으면 사실 DJ는 존재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토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

Q. 반려견이나 반려묘 키우시나요?

(개엄마 인터뷰어의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임)

네, 본가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있어요. 코코라는 친구인데 치와와 종이예요. 너무 귀엽죠. 

+

TMI) 편집하다가 코코의 귀여움에 심쿵...


안녕 난 DJ 아토의 반려견, 코코


가족들이랑은 떨어져서 살고 있는데 좋은 것 같아요.(웃음) 아 떨어져서 사는 것이 좋다는 건 아니고, 떨어져 있으니 애틋함이 생겨서 더 좋다는 의미예요. 같이 살던 때에는 매일 약속이 있고 바쁘기도 해서 이야기하는 시간도 별로 없었거든요.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면 더 반갑고 전화마저도 즐거워요. 말도 더 살갑게 전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아, 누나도 한 달에 한 번씩 꾸준히 용돈을 5만 원씩 보내줘요. 여섯 살 차이라서 잘 챙겨주거든요. 

★ 인터뷰어 피셜 가장 밝은 표정이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누님!


제가 술을 좋아해요. 술을 좋아하는 것보다는 같이 이야기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들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제일 친한 친구는 '이현준'이라는 친구인데 술을 좋아해서 친해졌죠.(웃음) 생각난 김에 친한 스푼 친구를 말해보자면 하밤, 다나, 주소(http://)라는 DJ들과 친해요. 같은 팀으로 활동했던 친구들이라 애정이 가요. 함께 할 때에 '와 멋있다.' 하는 친구들이거든요. 


노래하는 스푼 DJ 아토


Q. 가족과의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나요?

아, 누나가 방송에서 강퇴당한 일이 있었어요. 누나가 어느 날 방송에 들어왔는데 저를 향해서 '누나다.'라고 채팅을 입력했어요. 그래서 저도 '어? 누나!'하고 반갑게 맞이하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죠. 제가 노래를 부르던 중에 순간 음정이 살짝 흔들렸는데, 누나가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 그걸 바로 캐치하고 음정을 지적했어요. (웃음) 


저와 팬분들은 제 노래를 즐겁게 들어주는 것을 선호하지 노래에 대한 평가를 원하는 사람들은 아니라서, 그 순간 누나라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어? 이 사람 아토를 지적하네?' 하면서 누나를 강퇴한 거죠. 제가 상처 받을까 봐 그랬는데 실제로 상처는 누나가 받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 후로 제 방송에서 누나를 볼 수 없게 되었답니다...



"아토는 어떤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일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좋아해요. 


팝도 좋아하고 잔잔한 분위기의 음악이나 힙한 음악, 인디 등등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편이죠. 다양한 음악을 듣고 부르면서 음악 장르에 한계가 없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다양한 음악을 보통 이상으로 잘하고 싶죠. 그래야 방송에서 청취자들이 원하는 신청곡을 막힘없이 불러 드릴 수 있거든요. 


사실 칭찬받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하면서 칭찬을 받고 싶어 하죠. 제 노래를 들은 사람들이 '아토의 노래로 행복을 느껴요.'라는 칭찬을 해주는 날이면 행복함에 잠겨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어요. 


Q. 노래만 좋아하는 아토군요?!

아뇨. 게임도 좋아해요. 배그.


장난끼가 가득한 일상 속 아토


"저에게 1달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배낭 하나를 등에 지고 일본 여행을 가고 싶어요. 해외여행을 많이 가보지 못해서 일본의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 마을을 가보는 거죠. 혼자 조용히 마을을 거닐면서 여유를 즐기고 싶어요. 낭만적이지 않나요?

그런데, 2주만 쉴래요. 방송 안 하면 불안하거든요. 




DJ 아토로서 저는

"스푼에서 가장 촉촉한 노래를 하는 사람이고 싶어요. 


감성을 어루만지는 노래를 하면서 마음 깊은 곳에 울림을 주는 DJ가 되고 싶은 거죠. 

청취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DJ가 되는 것이 스푼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예요. 제가 10시에서 12시 하루를 마무리하는 그 시간에 방송을 하고 있는데, 제 방송을 듣는 청취자들이 하루를 만족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요. 

어떤 음식점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배를 두드리며 '잘 먹었다~'하는 것처럼, 제 방송에서 제 노래를 듣고 포근한 이불을 덮고 누워 '잘 들었다~'할 수 있는 그런 방송을 하고자 하죠. 

그런 저의 마음을 잘 알아주고 저의 노래를 사랑해주는 청취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네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팬이 있나요?

물론이죠. 씨씨라는 친구가 있어요. 저를 알기 전에는 마음속에 어두움을 가지고 있었던 친구죠. 그런데 이 친구가 제 방송으로 인해 다시 살게 되었다고 말해줬어요. 그때 그 말을 듣고 '내가 이 방송을 정말 잘해야 하는구나.'하고 방송에 임하는 태도가 달라졌죠. 방송을 하는 보람을 느끼게 된 가장 큰 계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아, 저희 팬들은 처음 방송에 찾아와 주시는 분들에게 정말 잘해주세요. 좋은 마음으로 저에게 처음 인사를 건네고 다가와 주시는 분들에게는 한없이 천사 같은 분들이고, 방송에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도와주시거든요. 진입 장벽이 낮은 방송이니 많이 놀러 와 주세요. 



아토에게,

팬이란?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

"나의 방송과 나의 고민과 그 모든 것들을 함께하는 사람들입니다."

누나란? 강퇴...

"누나 미안해..."

노래란? 잘하는 무언가로 칭찬받을 수 있는 것

"노래를 하면서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죠."

연애란? 생각이... 없어요...

(먼산...)



아토는,

1.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은 이야기를 하며 나누는 술 한잔을 좋아합니다. 

평소에 하지 못했던 솔직한 이야기와 맛있는 음식,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술자리는 좋잖아요?

2. 방송을 쉬면 불안하다고 하는 프로 방송인입니다. 

방송을 잠시라도 쉬게 되면 팬들과 청취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아서 슬퍼요. 

3. 팬들과 함께 할 때 가장 행복합니다. 

팬들도 저와 함께 하는 순간에서 같은 정도의 행복을 느꼈으면 해요. 










※ 스푼라디오 인기 DJ 아토를 만나보세요!

https://www.spooncast.net/kr/profile/5634966/board?t=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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