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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마다 소풍 Jun 08. 2019

미국 학교 특수학급 보조교사에 지원하다

떠돌이 같은 임시교사에서 특수학급 보조교사로 정착하기까지의 이야기  1



대책 없는 용기와 뻔뻔함으로 미국 학교에서 임시교사를 하던 한국 아줌마가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났습니다. 

새로운 길에서 겁 없이 미국 학교의 특수학급 보조교사에 도전했습니다. 

떠돌이 임시교사가 특수학급 보조교사가 되기까지의 이야기입니다.



매일 다른 학교로 다른 학생들 앞에 하루살이 같은 임시교사로 일하는 것은 색다른 경험과 배움의 기회였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정을 줄 수도 없고 내가 일하는 곳이라고 마음을 붙일 수도 없는 물에 뜬 기름 같은 시간이었다.

개밥의 도토리와 같은 이방인이지만 다정한 첫 웃으며 낯선이 들을 대해야 하는 날들의 긴장감과 매일 다른 출퇴근 시간과 아이들의 등하교 시각까지 계산해서 스케줄을 조정해야 하는 스트레스에 나는 조금씩 지쳐갔다.

어딘가 한 곳에 정착하여 동료들을 갖게 되고 내가 마음을 주며 도울 수 있는 학생들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중에 특수학급 보조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알게 되었다. 





8개월 간 거의 매일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를 넘나들며 나름 열심히  임시교사(Substitute)로 일했다.

그러던 중 장애학생들의 사회적응 프로그램(Adult Transition Program)을 운영하는 학교에서 한 달 넘게 일하면서 만난 칠레에서 온 친구 매기를 통해 특수학급 보조교사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미국 학교 취업을 위한 나의 새로운이 시작되었다.




ATP( Adult Transition Program)에서 임시교사(Substitute)로 일하다가 알게 된 친구 매기를 통해 특수학급 보조교사 공고가 떴다는 것을 들었다. 


새로 도전을 시작하려니 잘할 수 있을까 살짝 염려가 되었지만 8개월 동안 이 학교 저 학교 다니면서 서툰 영어로 보따리 장사 같은 임시교사도 했는데 담임도 있는 교실에서 담임교사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는 보조 교사는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처음 임시교사에 도전할 때와 마찬가지로 EDJOIN이라는 웹사이트에서 공고를 찾아 지원을 하였다.

친구 말대로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주당 25~30 시간짜리 특수학급 보조교사인  IF(Independent Facilitator) 모집하는 공고를   있었다.

임시 교사에 지원할 때와 동일하게 특수학급 보조교사에 지원할 때도 성적 증명서나 졸업 증명서 그리고 추천서와 추천인 그리고 근무 이력에 대한 내용을 입력하거나 파일을 업로드해야 했다.

나는 임시 교사 지원할  업로드한 파일들이 사이트에 이미 올려져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활용할  있었다.  


지원서를 작성하던 중, 확실한 추천인을 올리고 싶어서    정도 임시교사로 일했던 ATP에서 나를 좋게 봐준 교사들에게 추천인이 되어달라고 부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수학급 보조교사에 지원하는 것이니 특수학교 프로그램 중 하나인 ATP의 정규 교사들을 추천인으로 올리면 더 신뢰가 갈 것 같았다. 

또한 한 달 넘게 함께 하는 동안 늘 격려하고 칭찬해준 교사들이기 때문에 교육구에서 문의 전화를 받아도 적극적으로 긍정적인 추천사유를 언급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사들에게 연락하여 추천인을 부탁하니 아주 반가워하며 흔쾌히 도와주겠다고 하였다.

고마운 마음으로 웹사이트에 그들의 연락처와 직함을 받아서 추천인 란에 올린 후 지원서를 제출하였다. 

 

지원서를 제출한 후에도 나는 계속 임시교사로 매일 다른 학교에 출근을 하였다.

그리고 지원서 한 지   정도 지나서 드디어 교육구에서 연락이 왔다.

서류 심사는 통과 안내와 함께 인터뷰 일시를 공지하는 전화였다.


아주 오래전 임용고시를   면접이란 것을   공식적인 면접이란 것을  적이 없어서 이미 인터뷰를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막상 전화를 받고 나니 막막한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영어로 인터뷰를 보는 것은 처음이어서 내가 대답을 잘할 수 있을지 긴장이 되었다.

틈날 때마다 내가 특수학급 보조교사를 뽑는 사람이라면 어떤 질문을 할지나는 그에 대해 어떻게 답변을 해야 할지 생각하곤 했다.


그리고 마침내 인터뷰 날짜가 다가왔다

 


Tip 1                                          

 

보조교사들의 기본적인 지원 자격은 고등학교 졸업이다.

학구마다 조금씩 요구사항이 다르긴 하지만 임시교사(Substitute)는 교사 자격증과 대학에서의 교직과목 이수를 요구하는 것과 달리 보조교사들은 고등학교를 졸업이 지원자의 기본적인 요건이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면 고등학교 졸업 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제출하면 되는 것이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이 아니라면 대개의 경우 타국에서의 대학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제출하면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기본적인 영어회화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교육구 자체 내의 영어시험을 통과할 것을 요구하는 교육구도 있다. 

시험 수준이 많이 높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시험에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고, 만약 요구하는 점수를 받지 못하면 다시 시험을 신청하여 여러 번 재응시할 수도 있다. 

학구마다 지원요건이 다른 것에 주의하여 미리 보조교사로 지원하는 학구의 요구사항을 잘 확인하여 요구조건을 충족시켜야 할 것 같다. 


Tip 2  


미국 학교 취업 도전기 열네 번째 글에 특수학교나 특수학급의 보조교사 IA와 IF두 가지 종류에 대한 설명을 올렸었다. 

IA(instructional assistant)는 교수활동 보조교사의 의미가 있고 IF(Independent Facilitator) 장애아동들의 학교생활 조력자라고 정의할  있을 듯하다.

일반 학교나 일반 학급에서 일하는 IA는 학급에서 학습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돕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특수학교나 특수학급 현장에서의 IA와 IF 역할은 별다른 차이 없이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돕고 특수학급 교사를 보조하는 일을 하게 된다

차이가 있다면 IF 장애아동의 화장실 문제까지 맡게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정규직원으로서 IF는 IA보다 기본 보수가 조금 높다.


보조교사는 Classified 직종으로 분류되며 내가 일하고 있는 학구에서는 특수학급 보조교사를 위에 정리한  두 가지 용어로 분류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이나 학구에 따라 특수 학급 보조교사를  Aide나 Special Education Aide 또는 Paraeducator 등의 용어로 사용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IA나 IF가 하는 일과 유사하다.

지역에 따라 특수학급 보조교사는 시간당 받는 보수는 임시교사보다 조금 적은 경우가 있지만 대체로 매년 일정 금액 시급이 올라간다. 

 


Tip 3


캘리포니아에 있는 학교의 특수학급 보조교사는 EDJOIN이라는 웹사이트에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지역의 IF(Independent Facilitator)나 IA(instructional Assistant)  모집 공고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캘리포니아 내에 있는 학교나 교육구의 인력 공고 사이트 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s://www.edjoin.org

사이트에서 확인해 보면 대부분 교육구에서 필요한 인력과 자리, 그에 필요한 요건들 그리고 급여의 등급이 고지되어 있다

공고 내용에 구체적인 근무시간과 근무처가 공지되지 않은 경우에는 고용이 된 후에 정해지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구체적인 정보는 알 수 없어도 특수학급 일하고 싶은 직종이 정해졌다면 해당 도시의 원하는 직종에 지원을 하면 된다.

임시교사를 뽑을 때는 서류 심사만 하고 인터뷰를 보지 않지만 특수학급 보조교사를 뽑을 때는 대부분 인터뷰를 본다

인터뷰를 통과하여 일하게  경우에는 전화로 공지를 주며 근무시간과 근무처가 정해지지 않은 자리였을 경우,  그때 담당자와 근무시간과 근무처에 대해 상의하며 간단한 조율을   있다

경험자들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제안받은 근무처가 내키지 않을 경우    정도 보류할  있지만   이상 보류하게 되면 다시 연락을 받기 힘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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