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4강] 독자에서 소설가로 가기 위한 여정

by 무하

우리는 그동안 누군가가 만든 소설의 세계를 즐기는 독자였습니다.

이제는 그 세계를 직접 설계하고 짓는 소설가가 되기 위해 문턱을 넘으려 합니다.

이 여정에서 우리가 꼭 마주해야 할 본질적인 고민들을 함께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1. 독자에서 소설가로 가기 위한 여정

좋은 소설은 그 자체로 완벽한 교과서를 만나는 일입니다.

좋은 소설을 만난다는 것은 소설의 가장 훌륭한 교과서를 만난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우리는 흔히 이야기 기법이나 구성, 구조 같은 외적인 형식을 먼저 배우려고 서두르곤 합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가 있습니다. 독자는 이야기 기법이나 구조를 배우기 이전에, 작품이 뿜어내는 파악할 수 없는 총체적인 영향력을 몸소 체득해야 합니다.


우리가 좋은 소설을 읽을 때, 단순히 '문장이 좋다'거나 '반전이 놀랍다'는 논리적인 분석을 넘어서, 책을 덮고 난 뒤에도 가슴이 먹먹하거나 세상이 달라 보이는 기분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 문장은 바로 그 말이나 이론으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의 덩어리를 의미합니다.


작법서에서 배우는 '기승전결'이나 '복선 깔기' 같은 규칙을 공부하기 전에, 독자로서 먼저 그 소설의 세계에 완전히 동화되어 그 매력을 피부로 느껴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남의 작품을 깊게 사랑하고 그 세계에 압도당해본 경험이 있어야, 나중에 자신이 글을 쓸 때도 "아, 그때 그 소설이 나를 전율하게 했던 그 느낌을 나도 내 글에서 구현하고 싶다"라는 창작자로서의 직관이 생긴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론부터 공부하지 말고, 일단 좋은 소설의 세계에 깊이 빠져서 그 맛이 무엇인지 가슴으로 먼저 배워라, 라는 뜻입니다.


경험에만 의존하는 습관을 경계해 보세요.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무하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1999년 <문학 21> 수필 등단, 2008년 불교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 당선. 2008년 <실크로드의 왕 고선지 1, 2권>을 펴냈습니다. 현 <세종교육센터>교장.

868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4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6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