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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돈원필 Sep 14. 2023

일단 밖으로 나가는 용기

비욘드스페이스 김민수의 이야기

대학교를 졸업하고 첫 회사에서 퇴사한 후 작은 디자인 스튜디오를 용기 내어 창업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무언가를 다 해내기에는 역량도 경험도 많이 모자라던 때였죠. 그래서 학교에서 제 일을 도와줄 수 있는 능력 있는 후배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 친구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김민수 대표입니다.


2011년 3월, 새롭게 디자인 한 제품을 선보이고자 당시 학생이던 김민수 대표를 데리고 일본에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학창 시절부터 교류하던 일본인 친구가 코워킹 스페이스라는 걸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일본까지 간 김에 방문하여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시부야에 있는 'CO-BA'라는 공간이었는데 저도 그렇고 함께 간 김민수 대표에게도 상당한 충격이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런 공간을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죠.


저는 아직 꿈만 꾸고 있지만, 김민수 대표는 그때 만났던 꿈과 같은 일을 실제로 이루고 있습니다. 비욘드스페이스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공유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벌써 5개의 지점을 운영 중입니다. 그뿐 아니라 공유 창고 7개 지점과 스터디 카페 1개 지점까지 공간 사업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비욘드스페이스의 첫 번째 공간인 신내점으로 찾아가서 김민수 대표를 만났습니다. 꿈을 현실로 멋지게 만들어가고 있는 김민수 대표의 기본기와 기준에 관련한 이야기는 과연 어떤 것일지 인터뷰 전문을 공개합니다.




유튜브 바로가기 : https://youtu.be/W6hiLf5XHHI










Q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 네. 안녕하세요. 저는 비욘드스페이스라고 하는 공유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는 김민수입니다. 반갑습니다.


Q : 지금 하시는 일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A : 지금 이 영상을 찍고 있는 이 공간은 저희 첫 번째 공유 오피스의 미팅룸입니다. 여기는 이제 사이즈가 50평 정도 되는 작은 규모이고요. 제가 여기서 첫 공유 오피스 사업을 시작했죠. 저는 이 지점을 시작으로 서울과 경기권에 공유 오피스 5개 지점과 공유 창고 사업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공유 창고는 벌써 7개 지점까지 확장했습니다. 그리고 일산에 스터디 카페 1개 지점도 운영 중입니다.


임대인, 그러니까 건물주와 함께 빈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사업을 제가 제안드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빈 공간에 공유 오피스, 공유 창고, 아니면 새로운 공간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공간을 활성화할 수 있는 사업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Q : 공유 오피스가 뭔가요?


A : 공유 오피스는 혼자 일하시는 분들이 사무실을 구할 때 부담 없이 가볍게 사무공간을 공유하고 셰어 하는 공간입니다. 위워크나 패스트파이브, 스파크플러스 등 대형 브랜드들도 서울 중심가에 많이 있어요. 저희는 중심가가 아닌 거주지와 가까운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어서 그런 대형 브랜드들 보다는 조금 더 낮은 가격으로 이 사업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Q : 지금 하시는 공유 오피스 사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A : 제가 대학생 시절 일본에 갔을 때 일본에서 공유 오피스를 처음 봤어요. 그 당시 시부야에 가서 'CO-BA'라는 공유 오피스를 처음 경험을 했죠. 그때 이후 저도 '아, 나도 서울에 상가나 공간이 있으면 공유 오피스 사업을 해보고 싶다.'라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마침 아는 분을 통해 빈 공간을 제공받게 되어서 당장 실행하게 되었습니다.


Q : 공유 오피스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것은 무엇인가요?


A : 공유 오피스 사업을 하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책상과 의자'입니다. 너무 기본적인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지만 사람의 몸에 닿는 제품들이 제일 중요해요. 


여기 1호점을 처음 시작했을 때 제가 집중했던 것은 대형 공유 오피스들보다 쾌적한 데스크 환경을 만들어 주자였어요. 그래서 당시 공유 오피스들에서 사용하던 집기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큰 사이즈의 데스크를 배치하게 되었습니다. 


Q : 데스크 환경을 잘 만들기 위해 참고하는 사례가 있을까요?


A : 저는 최근에는 유튜브에서 참고를 많이 해요. (데스크테리어로 검색하면 많은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제일 최신의 소식들이 많이 있습니다. 요즘은 오히려 다른 공유 오피스나 다른 사업장에서는 참신한 걸 찾기 어렵습니다. 


라운지 같은 공간은 참신한 게 많아요. 예쁜 카페, 호텔 라운지, 응접실 같은 공간은 저희 주변에서 참고할 공간들이 많거든요. 근데 공유 오피스는 별로 없는 거 같아요.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 공유 오피스 자체라기보다는 '데스크 공간'을 한정해서 봤을 때 괜찮은 곳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Q : 시행착오가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떤 시행착오가 있었나요?


A : 여기 이 촬영을 하고 있는 저희 비욘드스페이스 1호점 같은 경우는 초반에 제가 책상의 배치를 4번 정도 이동했습니다. 처음에 어떻게 했냐 하면 다른 곳에서 본 것처럼 개방된 공간을 따라 하려고 파티션이 없이 완전히 뻥 뚫린 공간을 만들었거든요. 


근데 실제로 운영해 보니까 고객분들, 그러니까 실제 이용자분들은 파티션이 된 약간은 폐쇄된 형태의 데스크 공간을 원하시더라고요. 나중에 파티션을 추가했죠.


그리고 두 번째는 스터디 카페 같은 구조(책상이 서로 마주 보고 앉은 형태)로 배치를 처음에 했었어요. 근데 그 배치도 고객분들은 싫어하시더라고요. 한 공간 안에 여러 사람이 들어와 있긴 하지만 각 개별의 이용자들은 각자 섬처럼 동떨어져 있는 배치로 바꿨습니다.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많이 달랐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Q : 공유 오피스 사업은 어떻게 발전시켜 갈 예정이신가요?


A : 첫 번째 방향은 시설적인 부분입니다. 어느 누구보다 쾌적하게 만들어주는 게 저희의 미션이겠죠? 저희는 데스크테리어가 계속 바뀝니다. 어떤 지점은 전동 데스크이기도 하고요, 어떤 지점은 침대가 있기도 하고요. 또 어떤 지점은 테이블을 'ㄱ'자로 배치해서 좀 중후한 느낌을 내기도 합니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다음번의 공유 오피스 시설은 또 새로운 걸 계획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적으로도 차별화를 둬야죠. 비욘드스페이스 안에 입주해 계신 분들끼리 금전거래를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운영이 잘 되지 않는 공유 오피스들을 위해서 운영이 잘 될 수 있게끔 도와줄 수 있는 패키지 프로그램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Q : 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데요, 업무적인 부분 외에 개인적인 발전을 위해 하고 계신 노력은 무엇인가요?


A : 저도 사업을 하고 있지만, 제 개인적인 발전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도 5km를 달리고 왔어요. 달리기는 정말이지 아침에 탁하고 일어나서 머리 눌렸어도 대충 털어내고 반바지 입고 반팔 입고 바로 나갑니다. 


5km를 4분 35초 페이스로 달렸어요. 5km를 달리는데 23분 정도 걸립니다. 엄청 힘들긴 한데 그걸 딱 달리고 나면 오늘 하루 어떤 일이던지 다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4개월 전에 본격적으로 시작을 했고요, 일주일에 4-5번 정도 달립니다. 덕분에 몸무게도 한 8kg 정도 빠졌습니다. 


제가 오늘 오전에도 임대인 분하고 미팅을 하고 왔거든요. 제가 달리기한 이야기를 했어요. 

'아, 대표님 제가 오늘 5km 뛰고 왔습니다.' 그랬더니 임대인 분이 '너무 좋다!! 나는 너하고 이런 거래를 하는 것도 좋은데 네가 그렇게 건강하게 사업을 하는 게 너무 보기 좋다. 나도 운동해야겠다.' 이런 대화가 이뤄지더라고요.


이 영상을 보시는 분들 모두 다 달리기 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Q : 달리기의 장점은 뭘까요?


A : 달리기의 장점요? 무궁무진합니다. 만병통치예요. 내가 만약 감기 기운이 있잖아요? 그럴 때 달리고 오면 감기 기운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몸이 찌뿌둥하잖아요? 또 달리고 오면 그 피로가 사라집니다. 자신감이 생깁니다. 우울한 마음도 사라집니다. (이후로도 한참을 이야기하셨습니다. 약간 사이비 종교 포교하는 느낌이 들기도...)


Q :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마지막으로 인사 부탁드립니다.


A : 제 이야기가 공유 오피스에 관심이 있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내가 사업을 하거나, 내가 회사를 다니거나, 내가 어떠한 일을 할 때 좋은 영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영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욘드스페이스 김민수였습니다. 



비욘드스페이스 홈페이지 : https://beyonds.kr/

비욘드스페이스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BEYONDSPAC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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