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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돈원필 Dec 13. 2023

브랜드 페르소나로 디자인하기 2

일루션커피 티백 커피(커피백) 패키지 디자인

오랜만에 브런치 글로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이런저런 프로젝트 마무리 때문에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글쓰기가 많이 미뤄졌습니다. 오늘은 제가 디자인한 제품을 소개해드리려고 유튜브 영상도 찍고, 이렇게 브런치 글도 함께 올려봅니다.


유튜브 바로가기 : https://www.youtube.com/watch?v=WSFHajCeppg



파주에 있는 로스터리 전문 브랜드인 '일루션커피'에서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패키지 디자인을 저희에게 의뢰해 주셨습니다. 이번에 저희에게 의뢰해 주신 제품은 바로 티백 커피(커피백)입니다. 다소 생소하실 것 같기도 합니다.


저희가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마시는 커피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믹스커피와 같은 인스턴트커피를 드시는 경우일 겁니다. 뜨거운 물에 믹스커피를 타서 저어 마시기만 해도 간편하게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죠.


커피를 좋아하시는 애호가시라면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해서 카페 메뉴를 직접 해드실수도 있겠고, 직접 핸드드립을 통해 내려드시는 경우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핸드드립은 이것저것 필요한 물품들이 많으니 보다 간편하게 드시는 걸 선호하신다면 드립백을 이용한 드립커피도 요즘은 많이 찾으시죠.


이번에 디자인을 하게 된 티백 커피(커피백)는 우리가 흔히 마시는 티백의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뜨거운 물과 티백만 있으면 어디서든 아주 간편하게 물만 부어서 퀄리티 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드립백보다 후처리가 간단하지만 맛도 보장되고, 찬물에 오랫동안 우려도 되는 등 편리함과 맛을 동시에 잡은 제품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처음 패키지 디자인 의뢰가 들어왔을 때 제일 먼저 고민했던 부분은 어떤 이미지로 디자인을 시작해야 할까였습니다. 어떤 의도와 어떤 이미지, 어떤 고객군을 타깃으로 하는지 기본적인 정보가 필요했죠. 그래서 일루션커피 대표님 두 분께 일루션커피의 브랜드 페르소나를 그려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지난 콘텐츠에서도 브랜드 페르소나의 중요성에 대해서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을 설정하고 페르소나를 통해 디자인을 어떻게 전개하는지도 이야기했습니다. 저희는 디자인을 위한 기초 정보를 추출하기 위해서 일루션커피의 브랜드 페르소나가 어떤 사람인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루션커피의 브랜드 페르소나를 처음 받았을 때의 느낌은 연구직의 차가운 도시남자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30대의 싱글 도시남성의 이미지를 굉장히 강하게 풍기고 있었습니다. 연구원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무언가 한 번 꽂히는 것이 있으면 집요하게 파고드는 성향이 있습니다. 굉장히 깔끔하고 약간 결벽증이 느껴지는 타입입니다. 라이프스타일도 미니멀한 스타일입니다. 영상을 통해서 전부 보여드리지는 못했지만 굉장히 디테일하게 적어주셨기 때문에 디자인 작업을 하는데 굉장히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디자인을 진행하면서 가장 포커스를 맞춘 부분이 '심플리시티,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존의 일루션커피가 가지고 있는 로고 디자인 등의 기초 브랜드 자산은 건드리지 않되, 일루션커피가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보다 날카롭게 다듬기 위해 이미지는 최소화하고 텍스트를 중심으로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방식으로 디자인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연구원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 하셨기 때문에 기왕이면 설명이 많이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보고서나 논문처럼 설명이 이미지보다는 텍스트 위주로 만들어지고 이 많은 텍스트들을 얼마나 깔끔하게 눈에 보기 좋게 정리하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우선 티백(커피백) 패키지를 디자인할 때 앞면과 뒷면의 디자인에 어떤 정보가 들어갈지 위계를 확실히 정해주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앞면은 어떤 제품인지 어떤 테이스팅 프로필을 지니고 있는지, 어떤 원두를 사용하는지 기본적인 정보들을 잘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각 블렌드별의 메인 카피가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내수보다는 수출을 목표로 제작하고자 하셔서 각 블렌드별로 가장 적합한 문구를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저희 팀원들의 헌신적인 노력덕에 일루션커피에서도 아주 마음에 들어 하는 좋은 카피를 뽑아낼 수 있었습니다.



뒷면에는 3 스텝이라고 해서 생소하게 생각될 수 있는 티백 커피(커피백)를 어떻게 해서 드실 수 있는지 설명을 정리하였습니다. 거기에 조금 더해서 어떤 온도의 물을 얼마만큼 넣고 어느 정도 우려야 가장 맛있게 드실 수 있는지 각 블렌드별로 디테일하게 보여드리고자 했습니다. 


다른 커피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이 티백 커피의 경우 물 맛이 크게 좌우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맛있게 커피를 우려낼 수 있는 물의 경도까지 아주 디테일한 정보들을 정리했습니다. 연구원이 커피를 연구해서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면, 어떤 정보까지 줄 수 있을지에 대해 수차례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덕분에 고객들이 커피를 맛보는데 보다 유용한 정보들을 잘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포장용 박스 패키지는 5개의 티백이 들어갈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티백(커피백) 뒷면에 있던 정보들을 박스 한쪽 옆면에 적어두었으며, 반대편에는 컵노트와 로스팅 정보를 넣어 패키지를 통해서 고객들로 하여금 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내지 상단면을 잘라 나만의 테이스팅 노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패키지 안쪽에는 별도의 내지를 넣어두었습니다. 내지에는 다른 블렌드의 설명과, 일루션커피 소개를 통해 신뢰도를 높이고자 하였으며, 내지의 상단면은 잘라서 나만의 테이스팅 노트로 쓸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습니다. 



패키지 컬러는 일루션커피 대표님들께서 주신 브랜드 페르소나를 보았을 때, 대체적으로 무채색의 톤 다운된 계열 컬러의 의상이나 제품을 많이 사용할 것 같다고 적어주셨습니다. 거기서 착안하여 디자인을 할 때에도 톤을 다운시킨 컬러를 선정했습니다. 


일루션 블렌드 / 오리지널 블렌드 / 시그니처 블렌드


일루션 블렌드는 산미가 강하고 굉장히 화사한 맛을 지닌 커피입니다. 오리지널 블렌드는 산미는 없고 견과류의 고소함과 진한 다크 초콜릿의 맛과 향이 강한 정통 이태리 커피 스타일의 커피입니다. 시그니처 블렌드는 풋사과의 향이 강하면서 밸런스가 굉장히 뛰어난 커피입니다. 


3가지 블렌드의 맛이 다 다르기 때문에 각 블렌드의 맛과 어울리는 컬러를 선택해서 적용하였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티백 커피(커피백)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창에서 '일루션커피' 검색하시면 티백 커피 구매하실 수 있으니까 많은 구매 부탁드립니다. 


(해외의 경우 쇼피를 통해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일루션커피 스마트스토어 : https://smartstore.naver.com/illusioncoffeeshop





오늘은 일루션커피 티백 커피(커피백) 패키지 디자인한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이 글과 영상 보시고 궁금하신 점이나 문의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다음에도 재미있는 프로젝트 내용을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유튜브에도 많은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려요.


헤드쿼터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돈원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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