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250715

by 연하

1.

스킨답서스


숨쉬고 있는 건 아무도 없었다

나만이 홀로 숨쉬고 있었다


스킨답서스는 산소를 내뿜고

나는 이산화탄소를 내뿜고


어떤 조화


혼자 있는 사람은

식물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심심해서

비키니를 샀다

요리를 했다



<2>

청소와 나의 공통점


하루 날잡아 아무리 깨끗이 청소해도

시간이 지나면 노폐물이 쌓인다


아무리 열심히 운동해도

2주만 방치하면 지방이 쌓이고 근육이 빠진다


설거지 통 주변 락스칠을 해야하는데

화장실 청소를 해야하는데

물걸레로 바닥을 닦아야하는데

운동을 가야하는데


패디큐어라는걸 받아볼까 했다

비키니를 사보기로 했다

읽고싶은 책이 생겨서 다행이다


뭐가 되지 않아도 돼

하고 싶은게 없는 날이 최악이야


<3>


침묵


어리광을 부렸더니

끊긴 관계가 여러개

말을 하지 않으면

외롭다






**쓴 시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발행합니다**

**한 번 쓰여진 시는 시인의 마음대로 계속 수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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