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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깡양 Nov 26. 2015

엄마의 무릎 담요

모두들 잠든 새벽녘에 정말 첫눈이 내렸나?

갸웃거림에 심통이 난 듯,

퇴근길...

세차게 퍼붓는 눈을 맞으며 집에 돌아와 보니,

내 방에 커다란 무릎 담요가 놓여 있다.


겨울이면,

뼛속까지 시린 찬바람이 창틈으로 숭숭 들어오는 버스를 타야 하는 내가 안쓰러워,

엄마가 손수 떠 주신 무릎 담요이다.


딸내미의 취향을 고려하신 듯,

알록달록 색이 곱기도 하다.

이런 건 좀 촌스럽게(?) 떠야 한다고 하시면서...

또, 실이 그렇게 좋은 건 아니라고 하시면서...

쑥스러우신 듯 내게 건네신다.


엄마의 정성과 사랑이 담겨 있어서일까?

받아 든 담요가 묵직하다.


올 겨울은 참 따뜻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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