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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깡양 Nov 29. 2015

겨울비, 그리고 일요일 근무

흰 눈을 고대하는 사람들에게

겨울비는 환영받지 못한다.

그래서 겨울비가 내리는 날은 더 쓸쓸하다.


휴식을 갈망하는 직장인들에게

일요일 근무는...

떠올리기만 해도 참 서글프다.


하지만...


겨울에 비가 내리는 거나

일요일에 회의가 잡히는 것,

둘 다 내 의지로 바꿀 수 없다.


그렇다면...


눈이 아니라서 쌓일 걱정이 없고,

평일이 아니라서 버스나 전철이 붐비지 않고...

마음만 먹으면 한산한 거리를

소풍 가는 기분으로 나설 수 있겠다.


아끼던 옷을 꺼내 입고,

좋아하는 노래도 잔뜩 내려받고,

핫팩도 챙겨 나오는 출근길...




그래도 비는 좀 그치고,
회의는 금방 끝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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