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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수술 회복기를 써볼까? 공황장애 글을 썼듯이?

by 양수리 감성돈

자궁근종 수술 회복기를 써볼까? 공황장애 관련 글을 썼듯이.

(결국 책이 되어 <고구마 백 개 먹은 기분> (2023) 2023 ARKO 문학 나눔 도서 선정/2024 큰 글자도서 출간)


자궁근종수술 회복기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

첫째, 인생이 나에게 '자궁근종 수술'이라는 글감을 하사하셨기에 쓰지 않을 수 없다.

둘째, 이웃 작가님이 2025년 12월 31일 마무리되는 100일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나도 지금부터 쓰면 100일은 아니어도 97일 쓰면 2025년이 마무리된다. 나도!!! 쓰고 싶다!!!)

(현재의 타이틀은 자궁근종수술회복기로 가져가되, 매거진 제목처럼 오늘도 건강하게 흔들리는 내 삶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한다.-물론 나의 세 번째 책 <건강하게 흔들리고 있어> 제목의 연장선상으로-)

셋째, 나 자영업자. 나 작가. 수술은 처음이라서 회복 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오래 걸린다. 나의 소중한 단골분들, 내 소식을 궁금해하는 분들께 최소한의 안부인사를 내 스타일대로 전해야 한다는 강력한 마음!!


수술을 마친 후 현재 10일 경과,

마음대로 걸어 다닐 수 있는 컨디션이 되지 않기에,

500ml 음료수 2병을 손에 들 수 없을 정도의 체력이기에,

가게는 휴무 중.

수술 후 통 샤워는 드디어 내일 가능한 몸이기에!


하고자 하는 것을 할 수 없는 상황이나

쓰고자 하면 쓸 수 있는 지금의 인생에도 감사해하며-

어쩌겠는가.

이 정도 썼으면 '자궁근종수술 회복기' 시작이다.


공황장애 관련 글을 썼을 때 약물 이름이나 구체적인 치료법을 일부러 쓰지 않았듯이,

앞으로 시작되는 글에도 가급적 약물이나 의료적 데이터, 자궁근종 관련 내용 및 수술에 대한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부분은 배제할 예정. 내 감정이나 일상에 초점을 둡니다. 이렇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궁근종수술을 왜 받게 되었는지 글의 시작을 위해 앞으로 두세 번의 글에는 입원과 수술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자궁근종 수술에 대해서 겁이 나거나, 수술을 앞둔 분들이 불안한 감정을 갖고 이 글을 읽는 경우,

앞으로 두세 번의 글은 안 읽으셔도 될 것 같아요~


- 오늘도 건강하게 흔들리는 삶이기를-

동네에 좋아하는 나무
아파도 즐기자라는 마음으로- 산소포화도 측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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