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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 토마토 Dec 22. 2023

003. 어떻게 최선을 다해야 할까? (n년 차 편)

전편 :
001. 대감집 노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002. 어떻게 최선을 다해야 할까? (신입 편)



대부분이 통제되는 대기업에서

일개 사원이 능동적으로 움직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갓 입사한 1년 차와 프로세스를 한 번이라도 경험한 n년 차가 할 수 있는 능동적 움직임의 범위는 다르다.

그래서 1년 차와 n년 차로 나누어 능동적 액션을 나열해 봤다.

지난 편의 1년 차를 보고 오셨다면, 이번 편은 n년 차다.



n년 차 (n>1)


✔︎ 준비하자

Dall-E 3로 생성한 일러스트

한 사이클의 프로젝트를 거친 후 n년 차가 되었다면 다음 사이클의 프로세스를 대비해야 한다.


1. 먼저 거시적으로 작년의 직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어떤 시기에 어떤 액션이 필요할지 달력에 대략적인 일정을 정리해 보자.

2. 그리고 미시적으로 첫 해에 완전히 흡수하지 못했던 필수 툴이나 자료를 미리 익혀둔다. 필요한 시점에 인터넷을 검색해 보며 더듬더듬하지 말고, 어떻게 활용될지 가늠하며 예습해 보자.


이렇게 내가 언제 어떻게 일할지 준비할 수 있다면 흐름을 따라가기만 하는 것이 아닌,

제안이라는 더 능동적인 액션을 취할 수 있다.


▪︎ 거시적 준비 : 프로젝트 사이클과 일정 정
▪︎ 미시적 준비 : 필수 툴과 자료 예습



✔︎ 제안하자

Dall-E 3로 생성한 일러스트

이제 기존의 프로세스를 무조건 답습하기만 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자.

시켜서 제안하는 것은 소용없다. 아직까지는 AI가 아닌 사원만이 시키기 전에 새롭게 제안할 수 있다.

스스로 개선점을 찾아내야 회사 밖에서도 주체적으로 문제를 찾고 개선할 수 있다.


몇십 년 동안 고착화된 대기업의 프로세스 외에도

분명 아이데이션 혹은 팀빌딩 등의 영역에서 내가 제안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이런 프로세스를 제안하기 전에는 작은 사이클이라도 미리 실험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능동적으로 제안하는 아이디어 씨앗들은 내가 업무를 바라보는 관점을 더 넓혀준다.



제안해 볼 수 있는 아이디어의 종류에 사실 한계는 없지만,

본인의 경험 내에서 다음과 같은 것을 제안해 볼 수 있다.

▪︎ 다양한 종류의 팀 빌딩 미팅 및 액티비
▪︎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
▪︎ 소규모 지식 공유 세션 또는
터디
▪︎ 프로세스 개선
이디어
▪︎ 피드백 또는 회고 메커니즘



✔︎ 공유하자

Dall-E 3로 생성한 일러스트

밀접하게 협업하는 동료들에게 업무 관련 인사이트를 공유하자.

대기업은 트렌드에 몸담은 스타트업보다 한 발짝 늦을 수밖에 없다. 외부 소식을 팔로우 업할 새도 없이 내부적으로 쳐낼 업무가 많은 선배들을 대신해, 항상 새로운 업계 소식에 안테나를 세워야 한다. 가볍게 전달해도 괜찮다. 빨리 접하고 빨리 공유하자.

트렌드와 맞닿은 직업이라면 더더욱, 확률적으로 가장 젊은 사원일 내가 피부로 느끼는 것들을 자주 공유하자. 당사자가 아니면 피상적으로밖에 알 수 없는 문화를, 직접 경험하면서 분석해 보고 생생한 목소리로 전달하자.

그렇게 능동적으로 전달한 최신 정보가 프로젝트에 반영된다면 그 팀에서 당신의 목소리는 힘을 얻고, 더 능동적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대기업의 주니어에게는 노련함보다 신선함이 기대된다.

내 업무 역량을 높이기 위한 리서치를 하고, 그것을 주변에 공유해서 활용도를 높이자.

▪︎ 업계 트렌드 리포
▪︎ 새로운 툴과 소프트웨어
▪︎ 관련 논문이나 아티클 같은
 자료
▪︎ 웨비나 또는 온라인 이벤트 소식



✔︎ 책임지자

Dall-E 3로 생성한 일러스트

몇 년을 거쳐 숙련된 주니어가 되었다면,

이제 시니어라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할 차례다.


내가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책임지자.

책임질 수 없을 것 같은 부분도 레버리지를 활용해 책임질 수 있는 궁리를 해보자.

집에서 독립하고 학교에서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회 초년생들은 겁이 많다.

하지만 연차가 조금이라도 적을 때 책임져봐야 실패했을 때 쉽게 털고 일어날 수 있다. 혹여 당신이 책임진 프로젝트가 실패해도 온전히 당신 탓이 되지 않는다. 애초에 대기업은 책임소재가 많이 분산되어 있고, 저연차에게 거는 기대가 적기 때문이다.

겁내지 말고, 사소한 것부터 책임질만할 때 책임지는 연습을 해보자.






대기업에서의 업무, 특히 선행 업무는 기술 완성도나 트렌드의 영향을 민감하게 받기 때문에

시작도 되기 전에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쉽게 피봇 되기도 한다.

따라서 미리 준비해도 예측대로 진행되지 않아 괜한 곳에 힘을 썼다는 생각에 김이 샐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준비든 내게 도움이 되지 않는 준비는 없다.

모두 경험이라는 자산으로 쌓여 언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선제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기업보다 나에게 더 좋은 자산이자 총알이 된다.


노예로 남지 않으려면

나의 경험을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


적당히 일하면 안정적으로 먹고살 수 있는 곳이라는 관점을 바꿔

다양하게 시도해도 안정적으로 일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 보자.

내가 이 큰 바다의 어디까지 경험할 수 있을지, 최선을 다해 일해보자.

그것이 당신을 대감집 노예 신분에서 해방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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