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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 토마토 Jan 01. 2024

일주일만에 브런치 작가가 되어보자!

한 번의 시도로 브런치 작가 되기

대입 인턴 취업

내 인생에 방황은 있었어도 재수는 없었다.

실시간 상호작용하는 발화는 통제하기 어렵지만 텍스트는 상대적으로 퀄리티 컨트롤이 쉽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글을 쓰고 가공하는 절차는 항상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게다가 정말 정말 운이 좋았기 때문에 맘먹고 지원한 곳에서 서류 탈락은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다.

브런치도 마찬가지였다. 작가 신청을 마음먹은 이후 나의 일주일간의 행보를 일자별로 정리해보았다.




1일차 (12월 11일)

브런치를 왜 하고 싶은가?

사실 첫번째로는 개인적 성장을 위함이었다. 타인에게 공개되는 상황에서만 성실함과 섬세함을 보이는 나를 억지로 체계에 밀어넣고자 했다. 혼자 보는 블로그나 메모장, 일기장에 쓰는 것은 피드백이 없으니 성장에 한계가 있다. 최대 영상 집중력 7초의 시대, 이미지도 아닌 텍스트로 정보를 얻는 것은 유전자를 거스르는 행동인만큼 많은 뇌의 개조가 필요하다. 의미가 바로 이해되는 시각정보와 달리 인간이 인공적으로 제작한 문자는 해석을 한 번 거쳐야만 비로소 이해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나는 컨텐츠를 단순히 소비하지 않고 소화하게 된다.

책을 읽는 것 뿐만 아니라 실시간성과 인터랙션을 지닌 브런치를 활용하면 그 해석의 폭이 다양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이 플랫폼을 자주 사용하기 위해 나같이 게으른 사람은 작가 등단 등의 피치못할 이유를 만들어야했다.


브런치는 어떤 글이 소비되는 플랫폼인가?

브런치는 장문의 텍스트 위주 컨텐츠를 다루는 곳이다. 글을 기고하는 사람들은 작가라고 불리는데 이를 통해 컨텐츠 생산자를 크리에이터로 지칭하는 인스타그램, 블로거로 지칭하는 블로그, 유튜버로 지칭하는 유튜버와 달리 전문적인 양질의 글을 생산하는 것이 이 플랫폼의 지향점임을 알 수 있다.

브런치에는 내가 전문적이고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컨텐츠를 기고해야 한다. 다른 작가와 차별화되는 나의 전문 분야를 정하고 해당 분야와 관련하여 최소 3회는 연재할 수 있는 시리즈 컨텐츠를 3개와 자유 컨텐츠 목록을 기획했다.



2일차 (12월 12일)

시리즈 컨텐츠들 중 당장 작성하기 쉬운 카테고리를 선택해 목차와 초록을 GPT를 활용해 작성했다. 이후로는 종일 내리 글을 썼다. 효율적으로 가자면 GPT를 이용해 내용까지 생성하고 문체만 내 것으로 수정할 수도 있었지만, 내가 브런치를 하는 마음가짐은 ‘성장하고 싶다’였기 때문에 머리 깨져가며 직접 쓰는 것을 선택했다.



3일차 (12월 13일) - 4일차 (12월 14일)

대충, 빨리, 그 다음에 잘.

완벽주의의 수렁에서 나를 끌어내 ‘완성’하기 위해 상기하는 문장이다.

기획한 목차에 맞춰 빠르게 문장들을 쏟아내고 푹 잔 다음 날 맑은 정신으로 되새긴다.

수정할 것이 산더미지만 내게 기한이 없다면 영원히 수정할 것임을 알기 때문에 이틀만 투자해서 완성하기로 한다.



5일차 (12월 15일)

첫날의 기획에 맞춰 심사를 올리고 한숨 돌리며 브런치를 구경다녔다.

심사에 첨부한 글 3가지

001. 대감집 노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002. 어떻게 최선을 다해야 할까? (신입 편)
003. 어떻게 최선을 다해야 할까? (n년 차 편)



8일차 (12월 18일)

브런치 심사가 통과되었다는 반가운 알림이 왔다.

내가 한 번의 시도에 합격한 이유가 무엇일까 작업한 것들을 쭉 둘러보며 정리해본다.

- 차별화 된 작가 특징
나와 같은 특징을 가진 사람과 차별화되는 점을 앞세웠다.
→ 자기계발 의지가 강한(차별성) 대기업(같은 특성) 저연차 사원
  
- 독자층이 명확한 컨텐츠
너무 좁지 않고 적당한 수요가 있는 독자층을 타겟으로 한 컨텐츠를 기획했다.
→ 주 타겟 : 본인처럼 자기계발과 다양한 도전에 관심이 많은 사회 초년생

- 체계적인 연재 계획
내가 계획하고 있는 성장과 자기계발 과정을 어떤 컨텐츠로 연재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내년부터는 계획한대로 좀 더 본격적인 브런치 활동을 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Dall-E 3 : draw a people eating and reading happy new year brunch book in a minimal 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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